숲노래 살림말
시가 되고 수필이 되고 : 여태 걸어온 길을 고스란히 헤아리는 하루가 모두 시가 되고 수필이 된다. 글에는 어떠한 틀(형식)조차 따로 있을 수 없다. 모두 우리 걸음걸이를 하나하나 즐겁게, 때로는 아프게, 때로는 웃으며, 때로는 눈물지으며, 모두 스스러없이 털어놓을 수 있으면 된다. 글쓰기란 언제나 삶쓰기일 뿐이기에, 오로지 이 하나만 생각하면서 쓰면 된다. 느긋하면서 넉넉하게 하나씩 마주하는 마음이 된다면, 짧게 적는 덧글부터 어여쁜 수필 한 자락이라고 생각한다. 1999.7.9. ㅅㄴ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