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살림말


나이 : 삶에 걸맞게 바라보는 나이라고 한다면, 우리는 어릴 적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어떤 살림이요 손길이었을까? ‘늙어 가는’ 몸에 붙이는 나이 이름보다는 ‘생각이며 마음이 깊고 넓어 가는 결’을 살피는, 우리 나이 이름을 지으면 좋겠다. 나는 ‘이립’이니 ‘불혹’이니 하는 이름이 뭔지 모르겠다. “의젓한 나”이고 싶으며 “홀가분한 나”이고 싶다. “고운 나이”를 살고 “사랑 나이”를 살림하면서 “온길을 가로지르는 나이”로 날아오르고 싶다. 1994.5.17.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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