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의 나라 6
이치카와 하루코 지음 / YNK MEDIA(만화)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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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만화책

책으로 삶읽기 506


《보석의 나라 6》

 이치카와 하루코

 신혜선 옮김

 YNK MEDIA

 2019.7.25.



“비밀을 알아내지 못했어. 돌이킬 수 없는 일만 생기고.” (56쪽)


“네가 미친다고 한들 두 사람은 돌아오지 않아.” (65쪽)


“하지만 만들어진 물건의 마지막까지는 생각지 못했다. 그렇지 않습니까?” (163쪽)



《보석의 나라 6》(이치카와 하루코/신혜선 옮김, YNK MEDIA, 2019)을 읽는다. ‘포스’라는 아이가 갈수록 헤매는 이야기가 깊어진다. 이 아이는 헤매고 넘어지고 다치고 쓰러지고 아파하면서 조금씩 깨닫기도 하지만, 이내 잊기 일쑤요, 이러다가 다시 부딪히고 또 넘어지고 거듭 쓰러지다가도 새삼스레 기운을 차린다. 어쩌면 다른 아이들도 포스란 아이처럼 쓰러지고 아파하고 넘어지다가 ‘부딪히기’를 그만두었을는지 모른다. 더는 아프고 싶지 않아서, 더는 마음에 생채기가 남거나 고단한 하루를 보내기 싫어서, 다들 억짓웃음을 짓는지 모른다. 돌이킬 수 없는 일이 있을까? 아마 있겠지. 그런데 왜 돌이켜야 할까? 돌이킬 까닭이 없이 새롭게 지어도 좋지 않을까? 자꾸 옛생각에 사로잡히기 때문에 앞으로 못 나아가지 않을까? 옛생각을 털고, 옛이야기는 옛이야기대로 가끔 수다거리로 삼으면서 새로 지을 사랑을 그리면 될 노릇이지 싶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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