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19.8.1.


《내 안의 새는 원하는 곳으로 날아간다》

 사라 룬드베리 글·그림/이유진 옮김, 산하, 2018.7.31.



닐스라는 아이는 거위를 타고서 하늘을 날아 스웨덴을 위아래로 가로지른다. 거위는 집짐승으로만 살다가 기러기처럼 하늘을 가르는 기쁨을 되찾으려고 쉼없이 날갯짓을 해서 드디어 하늘벗이 된다. 말괄량이라고도 하는 삐삐라는 아이는 하늘을 날고프면 날고, 자전거를 달리고 싶으면 바퀴가 없이도 달린다. 스스로 하려는 뜻을 마음에 즐겁게 품으며 못하는 일이나 놀이란 없기 마련이다. 《내 안의 새는 원하는 곳으로 날아간다》에 흐르는 이야기를 읽는다. 오늘날에도 어쩌면 곳곳에 제법 남았을는지 모를 ‘가시내는 집안일만 할 뿐, 집 바깥으로 나가서 무엇을 배운다거나 새로운 길을 찾아서는 안 된다’고 하는 굴레를 어떻게 박찰 수 있었는가를, 그런데 굳이 서울(큰도시)로 나아가지 않고서 시골 한켠에서 숲을 벗삼아 하루를 지으면서 그림을 그릴 수 있는가를 들려준다. 새는 하늘을 날고 싶다는 꿈을 품으니 하늘을 난다. 고래는 바다를 가르고 싶다는 꿈을 꾸니 바다를 품는다. 사람은? 사람은 무엇을 꿈꾸나? 사람은 마음에 무엇을 품나? 어른으로서 아이가 어떤 길을 가도록 이끌거나 가르치는가? 아이는 어른 곁에서 무엇을 보고 받아들이면서 제 나름대로 새로 피어나는 뜻을 지을 수 있는가?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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