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읽기 2019.5.16.


《나도 동생이 있으면 좋겠어》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글·일론 비클란드 그림/박진희 옮김, 북뱅크, 2012.6.20.



동생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누나랑 언니랑 오빠가 있어도 얼마나 좋을까. 모든 아이한테 모두 손위가 있고 손아래가 있어 신나게 어우러지면 얼마나 신날까. 날마다 재미나게 놀고 엎어지고 자빠지고 얼크러지고 어깨동무를 하겠지. 때로는 툭탁거릴 수 있겠지만 이내 골부림을 풀고서 펄쩍펄쩍 날아오르며 하늘숨을 먹겠지. 《나도 동생이 있으면 좋겠어》에 나오는 아이를 지켜본다. 처음에는 동생이 있기를 바라다가 막상 동생이 태어나고는 어머니 사랑을 동생한테 모조리 빼앗겼다고 여긴다. 아이는 제가 갓 태어나서 자라는 동안 ‘어머니가 동생한테 하듯 똑같이 했을’ 뿐 아니라 오히려 더욱 오래오래 저를 지켜보고 돌보고 아끼고 살피고 쓰다듬은 줄을 생각하기 어려울 수 있겠지. 아이 어머니하고 아버지는 느긋이 큰아이를 본다. 두 어버이는 큰아이가 어느 만큼 알아보고 알아듣고 알아차릴 때까지 기다린다. 이러면서 상냥하게 ‘동생하고 너하고 얼마나 신나는 놀이동무가 될는지 마음으로 꿈을 그려 보’라고 이야기한다. 어느덧 동생이 무럭무럭 자란다. 참말로 동생은 멋진 놀이동무가 된다. 그리고 동생한테 새로운 동생이 태어나지. 자, 이제 큰아이는 동생하고 더 어린 동생 곁에서 어떤 언니 노릇을 할까?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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