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 (사전 짓는 책숲, 숲노래 2019.5.15)

 ― ‘사전 짓는 책숲, 숲노래 = 사진책도서관 + 한국말사전 배움터 + 숲놀이터’



  글종이로 4000쪽에 이르는 꾸러미를 사흘에 걸쳐 1000쪽으로 줄였다가, 풀이말을 보태니 1400쪽이 됩니다. 여기에서 500쪽쯤 새로 덜어내려 합니다. 어젯밤에는, 그러니까 밤 한 시부터 아침 아홉 시까지 마무리를 보려 애써서 3000쪽을 덜어내고는 400쪽을 도로 보탠 셈인데, 아침에 10분쯤 등허리를 펴고 누웠다 일어나서 큰아이하고 매실을 땄고, 헹궈서 말린 뒤에는 읍내로 저자마실을 다녀옵니다. 이러는 동안 어떻게 500쪽을 더 줄이면 좋을는지를 가만히 곱씹습니다. 읍내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시골버스를 기다리며 나무그늘에서 《서점의 일생》을 마저 읽는데, 지은이가 문득 일본에서 요새 ‘넓고 깊은’ 책은 도무지 안 팔리려 하고 ‘넓고 얕은’ 책만 잘 팔리는 듯하다고 한숨을 쉬는 대목을 보고는 새삼스레 생각합니다. 이 말이 틀리지 않은 듯하면서도 ‘넓은 척하면서 막상 얕기만 한’ 책이 일본에서나 한국에서나 아직 불티나게 팔리지 않느냐고, 앞으로는 ‘제대로 넓고 깊으면서 사랑스러운’ 책이 신나게 팔리고 사랑받으면서 다같이 함박웃음을 지으며 거듭나는 아름누리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다음달 6월 8일부터 인천 배디리에서 ‘인천 헌책방 발자취를 돌아보는 사진 전시회’를 하는데 밑돈이 하나도 없습니다. ‘인천 배다리 책잔치’에 돈을 대는 인천시에서는 책잔치를 마친 뒤에나 사진값을 줄는지 모르겠어요. ‘헌책방 사진’을 사고 싶은 분을 모아서 사진 전시회에 들 돈을 대야겠네 하고 생각합니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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