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의 나라 3
이치카와 하루코 지음 / YNK MEDIA(만화)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으로 삶읽기 465


《보석의 나라 3》

 이치카와 하루코

 신혜선 옮김

 YNK MEDIA

 2019.5.10.



“무서워서 꼼짝도 못 했습니다.” (24쪽)


“난 할 수 있는 일밖에 못 해.” “할 수 있는 일밖에 안 하기 때문이겠지.” “할 줄 아는 일은 열심히 할 거야.” “앞으로도 할 줄 아는 일밖에 못 하겠군.” (63쪽)


“겨울이 봄으로 바뀌는 광경은 처음 봐요. 생물은 이런 속도로 변하는군요. 무서워.” “너도 마찬가지다.” “그건… 그래. 그렇네요.” (182∼183쪽)



《보석의 나라 3》(이치카와 하루코/신혜선 옮김, YNK MEDIA, 2019)을 읽으며 부쩍부쩍 자라는 아이들을 떠올린다. 만화책 보석나라 아이들도 자라고, 지구나라 아이들도 자란다. 몸이나 솜씨도 자라고 마음이나 생각도 자란다. 때로는 그닥 자라고 싶지 않아 제자리걸음을 한다든지 맴돌이를 할 테지만,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모르는 채 ‘할 수 있는 일’이라면 힘껏 해보겠다는 마음인 아이가 누구보다 느리지만 부쩍 자란다.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볼 수 있고, 어떻게 나설 수 있고, 어떤 길을 처음으로 열어젖히면서 눈을 뜰 수 있을까.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