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읽기 2019.4.15.


《금빛 알에서 나온 소녀》

 제인 레이 글·그림/김경연 옮김, 노란상상, 2010.11.30.



그림책은 몇 살까지 읽으면 될까, 하고 여기는 분이 꽤 많지 싶다. 이런 분한테 으레 말씀을 여쭙는다. “그림책은 아기부터 누구나 즐기는 책입니다.” 하고. 중학교에만 들어가면 동시집이나 동화책은 굳이 안 읽히거나 안 읽는다는 분이 있으면 이때에도 비슷하게 말한다. “동시집이나 동화책은 어린이부터 모든 사람이 누리는 책입니다.” 하고. 《금빛 알에서 나온 소녀》를 아름답게 읽는다. 이야기가 아름다우니 이 그림책을 손에 쥔 사람도 아름다운 숨결이 된다. 여러 벌 읽고서 글손질을 해놓는다. 옮김말 여러 곳이 어린이 눈높이하고 안 맞는다. 아무튼 이 그림책을 지은 분이 《사과씨 공주》를 지은 분이었다고 뒤늦게 알아챈다. 그렇구나. 어린이를 비롯해서 온누리 사람들한테 가슴에 어떤 씨앗을 품으면서 하루를 지을 적에 스스로 빛나는가 하는 이야기를 들려주려고 이런 그림책을 지어서 선보이셨구나. 숲에서 금빛 알을 찾아내어 보살핀 아이, 금빛 알에서 깨어난 ‘날개 돋는 아이’를 곁에서 지켜보며 새우리에서 풀어내 숲으로 돌아가도록 하는 아이, ‘날개 돋는 아이’를 풀어주었기에 모진 가시밭길이 된 아이를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깃털을 하나씩 나누어 주고는, 어느 날 같이 하늘로 날아오른 ‘날개 돋는 아이’.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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