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장 張
종이 한 장 → 종이 한 쪽 / 종이 한 자락
기와를 한 장 한 장 → 기와를 한 칸 한 칸
부침개 석 장 → 부침개 석 조각 / 부침개 석 자락
구름 한 장 → 구름 한 조각 / 구름 한 자락
‘장(張)’은 “1. 종이나 유리 따위의 얇고 넓적한 물건을 세는 단위 2. 활, 쇠뇌, 금슬(琴瑟)을 세는 단위 3. 얇은 구름의 덩이를 세는 단위 4. [북한어] 누에의 씨를 세는 단위”를 가리킨다고 해요. ‘쪽’이나 ‘자락’으로 손볼 수 있습니다. 때로는 ‘조각’이나 ‘칸’으로 손볼 만하고, 때로는 그냥 털어내어도 되어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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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의 딸》(재키 프렌치/공경희 옮김, 북뱅크, 2008) 115쪽
종잇장처럼 가벼웠던 몸
→ 종이쪽처럼 가벼웠던 몸
→ 종잇조각처럼 가벼웠던 몸
《사람의 무늬》(박일만, 애지, 2011) 22쪽
오늘은 두 장이나 되니까 아마 열 번쯤은 읽을 거다
→ 오늘은 두 쪽이나 되니까 아마 열 벌쯤은 읽겠지
《우리 엄마는 응우웬티기에우짱》(신채연·김미정, 노란돼지, 2015) 9쪽
저 얼음장 같은 눈빛
→ 저 얼음쪽 같은 눈빛
→ 저 얼음조각 같은 눈빛
《파라파라 데이즈 1》(우니타 유미/허윤 옮김, 미우, 2018) 84쪽
편지가 한 장 들어 있었다
→ 글월이 하나 들었다
→ 글월 한 자락이 있었다
《아! 병호》(최우근, 북극곰, 2018) 21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