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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네 똑같아 ㅣ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52
김숭현 지음 / 북극곰 / 2019년 3월
평점 : 
책으로 삶읽기 448
《똑같네 똑같아》
김승현
북극곰
2019.3.20.
《똑같네 똑같아》(김승현, 북극곰, 2019)는 사람 곁에 있는 여러 짐승이 사람이 쓰거나 다루는 어떤 것하고 얼마나 닮았나 하고 맞대는 이야기를 귀엽게 보여주는 그림책이다. 다만 이 그림책에 나오듯 여러 짐승은 ‘사람이 쓰거나 다루는 것’을 놓고서 서로 닮았다면서 깔깔대지는 않겠지. 그림책에 나오는 아이는 모두 짐승이지만, 모두 사람이 하는 몸짓이지 싶다. 곰이나 뱀이나 거북이가 이렇게 굴지는 않을 테니까. 여러모로 살피면 재미난 생각일 수 있는데, 누가 누구한테 무엇을 닮았다고 하는 말이 얼마나 시원스럽거나 재미나려나. 더구나 이 그림책에서는 서로 놀리는 손짓으로 무엇을 닮았다고 하는구나. 이보다는 저마다 스스로 무엇을 닮았구나 하고 느끼는 연극놀이로 엮는다면 어떠했으랴 싶다. 남이 나를 무엇에 빗대는 얼거리보다는, 내가 나를 무엇하고 닮고 싶다고 하는 꿈길로 새로 바라보는 눈으로 엮는다면, 동무가 되는 사이에서도 한결 넉넉하면서 즐거운 길을 걷지 않을까.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