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친구 親舊
친구를 사귀다 → 동무를 사귀다
친구와 다투다 → 동무와 다투다
같이 놀 만한 친구가 없다 → 같이 놀 만한 동무가 없다
이 친구 많이 취했군 → 이 사람 얼근하군
그 친구 재미있는 사람이더라 → 그 사람 재미있더라
‘친구(親舊)’는 “1. 가깝게 오래 사귄 사람 ≒ 친고(親故)·동무·벗·친우(親友) 2. 나이가 비슷하거나 아래인 사람을 낮추거나 친근하게 이르는 말”을 가리킨다고 해요. ‘동무’로 손보면 되고, 때로는 ‘사람’이나 ‘이’로 손봅니다. 어느 때에는 ‘벗’이나 ‘또래’로 손볼 만해요.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친구(親口)’를 “[가톨릭] 숭경의 대상에 대하여 존경과 복종을 나타내려고 입을 맞춤. 또는 그런 행동”으로 풀이하면서 싣는데, 털어냅니다. ㅅㄴㄹ
내 친구의 엄마들은, 두말하면 잔소리
→ 내 동무네 엄마들은, 두말하면 잔소리
→ 우리 동무 엄마들은, 두말하면 잔소리
《내가 정말 좋아하는 건?》(베아트리스 퐁타넬/김영신 옮김, 큰북작은북, 2006) 6쪽
친구들 더러 세상 떠나고
→ 동무들 더러 세상 떠나고
→ 벗들 더러 이승 떠나고
→ 또래들 더러 이 땅 떠나고
《쓸쓸함을 위하여》(홍윤숙, 문학동네, 2010) 80쪽
노력하며 포기하지 않고 친구가 되는 거니까
→ 애쓰며, 그만두지 않고 동무가 되니까
→ 힘쓰며, 물러서지 않고 벗이 되니까
《너의 파편 9》(타카하시 신/정은아 옮김, 서울문화사, 2011) 150쪽
자기 친구를 험담하는
→ 제 동무를 헐뜯는
→ 제 벗을 깎아내리는
《내 이야기!! 1》(카와하라 카즈네·아루코/서수진 옮김, 대원씨아이, 2013) 87쪽
말조개가 어떻게 각시붕어의 가장 소중한 친구냐고?
→ 말조개가 어떻게 각시붕어한테 가장 좋은 벗이냐고?
→ 말조개가 어떻게 각시붕어랑 가장 고운 동무냐고?
→ 말조개가 어떻게 각시붕어랑 가장 살뜰한 사이냐고?
《어여쁜 각시붕어야》(김성호·윤봉선, 비룡소, 2014) 9쪽
친구 중에 여름 한철 얼음장사하는 벗이 있다
→ 동무 가운데 하나가 한철 얼음장사를 한다
→ 여름 한철 얼음장사를 하는 벗이 있다
《동네 한 바퀴》(하재일, 솔, 2016) 92쪽
슬픈 친구가 한 명
→ 슬픈 벗이 하나
→ 슬픈 동무가 하나
《서로 바꿔요!》(스티브 라이트/허은미 옮김, 도미솔, 2016) 4쪽
친구들 앞에서 부끄러움 타지 않게 해 주세요
→ 동무 앞에서 부끄러움 타지 않게 해 주세요
《마음꽃 열두 달》(한태희, 한림출판사, 2017) 24쪽
친구도 걱정 마
→ 동무도 걱정 마
→ 또래도 걱정 마
《이 세상의 한구석에 中》(코노 후미요/강동욱 옮김, 미우, 2017) 127쪽
우리는 친한 친구가 되었다
→ 우리는 가까운 사이가 되었다
→ 우리는 동무가 되었다
→ 우리는 좋은 벗이 되었다
《내일 새로운 세상이 온다》(시릴 디옹/권지현 옮김, 한울림, 2017) 24쪽
일본에 있는 친구 정도
→ 일본에 있는 동무쯤
→ 일본에 있는 벗쯤
《북북서로 구름과 함께 가라 1》(이리에 아키/김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8) 31쪽
너무 예민한 후각 때문에 사람들이 싫어해서 친구가 별로 없었어요
→ 너무 좋은 코 때문에 사람들이 싫어해서 동무가 거의 없었어요
《개코형사 ONE코 12》(모리모토 코즈에코/서수진 옮김, 대원씨아이, 2019) 18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