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이유 理由
정당한 이유 → 마땅한 까닭 / 바른 까닭
이유를 대다 → 까닭을 대다 / 핑계를 대다
이유를 묻다 → 까닭을 묻다 / 왜인지 묻다
이유가 없다 → 까닭이 없다 / 핑계가 없다
하나가 높다는 이유 때문에 → 하나가 높다는 핑계 때문에 / 하나가 높다며
사사건건 이유를 달다 → 모든 일에 토를 달다 / 일마다 핑계를 달다
무슨 이유가 그리도 → 무슨 까닭이 그리도 / 무슨 탓이 그리도
‘이유(理由)’는 “1. 어떠한 결론이나 결과에 이른 까닭이나 근거 2. 구실이나 변명”을 가리킨다고 해요. ‘까닭’이나 ‘핑계’로 손볼 만하고, ‘탓’이나 ‘왜’로 손볼 수 있습니다. 때로는 ‘뜻’이나 ‘토’나 ‘때문’으로 손봅니다. ㅅㄴㄹ
아무것도 아닌 이유로
→ 아무것도 아닌 까닭으로
→ 아무것도 아닌 일로
→ 아무것도 아니면서
《풋》(문학동네) 2006년 봄호 4쪽
화가가 벌거벗은 여성을 그린 이유는 벌거벗은 그녀를 바라보는 것이 즐거웠기 때문이다
→ 화가가 벌거벗은 여성을 그린 까닭은 벌거벗은 몸을 바라보니 즐거웠기 때문이다
→ 화가가 벌거벗은 여성을 그린 뜻은 벌거벗은 몸을 바라보며 즐거웠기 때문이다
《다른 방식으로 보기》(존 버거/최민 옮김, 열화당, 2012) 60쪽
네가 가면 안 되는 이유
→ 네가 가면 안 되는 까닭
《너도 화가 났어?》(톤 텔레헨/유동익 옮김, 분홍고래, 2015) 5쪽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일반적으로 지내는 신식으로도 문제없을 거예요
→ 다른 까닭이 없다면 흔히 지내는 새 틀로도 나쁘지 않아요
→ 다른 일이 없다면 흔히 지내는 틀로도 좋아요
《지어 보세, 전통가옥! 2》(야마시타 카즈미/서수진 옮김, 미우, 2015) 90쪽
생물들이 사라지는 이유는 인간 탓일까
→ 생물이 사라지는 까닭은 사람 탓일까
→ 생물은 사람 탓에 사라질까
《야생 동물은 왜 사라졌을까?》(이주희, 철수와영희, 2017) 4쪽
이유가 뭔지 물어봐도 될까
→ 까닭을 물어봐도 될까
→ 왜 그런지 물어봐도 될까
→ 무엇 때문인지 물어봐도 될까
《고깔모자의 아뜰리에 1》(시라하마 카모메/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18) 20쪽
아가씨를 고른 이유라면
→ 아가씨를 고른 까닭이라면
→ 아가씨를 왜 골랐느냐면
《아르테 4》(오쿠보 케이/김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8) 111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