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신
관리의 신에 등극했다 → 다스림님으로 올랐다 / 돌봄지기로 되었다
걔는 축구의 신 같아 → 걔는 축구돌이 같아 / 걔는 축구님 같아
아저씨는 책의 신이야 → 아저씨는 책님이야
‘신(神)’은 “1. 종교의 대상으로 초인간적, 초자연적 위력을 가지고 인간에게 화복을 내린다고 믿어지는 존재 2. 사람이 죽은 뒤에 남는다는 넋 = 귀신 3. [기독교] ‘하느님’을 개신교에서 이르는 말 = 하나님 4. [민속] 아기를 점지하고 산모와 산아(産兒)를 돌보는 세 신령 = 삼신 5. [철학] 세계의 근원, 원인이라고 생각하는 실체”를 가리킨다 합니다. ‘-의 + 신’ 얼거리에서는 ‘-의’를 덜고 ‘-님’이나 ‘-지기’를 붙이면 됩니다. 때로는 ‘하느님’이라 하면 되고, 때로는 ‘-순이’나 ‘-돌이’를 부틸 수 있어요. ㅅㄴㄹ
이들은 숲의 신인 타네의 자식들이었습니다
→ 이들은 숲님인 타네 아이였습니다
→ 이들은 숲지기인 타네 아이였습니다
→ 이들은 숲을 지키는 타네님 아이였습니다
→ 이들은 숲을 지키는 분인 타네님 아이입니다
《마오리족, 하늘과 땅이 낳은 사람들》(세실 모지코나치·클레르 메를로 퐁피/백선희 옮김, 산하, 2009) 63쪽
사실은 장사의 신 아닐까
→ 알고 보면 장사님 아닐까
→ 어쩌면 엄청난 장사꾼 아닐까
→ 아마 대단한 장사쟁이 아닐까
《신 이야기》(고다 요시이에/안은별 옮김, 세미콜론, 2014) 208쪽
아―앗, 디톡스의 신이―
→ 아앗, 말끔님이!
→ 아앗, 깔끔님이!
→ 아앗, 깨끗님이!
《란과 잿빛의 세계 2》(이리에 아키/오경화 옮김, 대원씨아이, 2018) 148쪽
흙의 여신은 빛의 여신과 어둠의 신의 막내딸이었습니다
→ 흙 하느님은 빛 하느님과 어둠 하느님 막내딸입니다
→ 흙님은 빛님과 어둠님이 낳은 막내딸입니다
《책벌레의 하극상 1부 7》(카즈키 미야·스즈카·시이나 유우/강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9) 51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