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수답 水畓
비가 풍족지 못해서 수답 외에는 → 비가 넉넉지 못해서 무논 빼고는
수답(水畓)으로 변모했다 → 고래실로 바뀌었다 / 논이 되었다
수답을 낀 도로를 → 논을 낀 길을 / 논길을
‘수답(水畓)’은 “1. [농업] 바닥이 깊고 물길이 좋아 기름진 논 = 고래실 2. 물을 쉽게 댈 수 있는 논 = 무논”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고래실’이나 ‘무논’으로 고쳐쓰면 되는데, 때로는 ‘논’이라고만 할 수 있어요.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수답(酬答)’을 “묻는 말에 대답함 ≒ 답수”로 풀이하면서 싣지만, 털어냅니다. ㅅㄴㄹ
한결같이 이어지는 수답이나 옥수수밭에서 작업을 하는
→ 한결같이 이어지는 무논이나 옥수수밭에서 일을 하는
→ 한결같이 이어지는 논이나 옥수수밭에서 일하는
《이웃 사람》(하츠자와 아리/김승복·이은주·한상범 옮김, 눈빛, 2018) 1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