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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 5
오쿠보 케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6월
평점 :
책으로 삶읽기 439
《아르테 5》
오쿠보 케이
김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8.6.30.
“세계 전체로 보면 우리들의 나라쯤은 변두리 촌구석이나 마찬가지야.” (17쪽)
“나는 초상화가로서, 그리고 가정교사로서 고용된 거예요. 카타리나가 좋아하는 걸 빼앗으러 여기 온 게 아니잖아요.” (138쪽)
“손이 덜 가는 요리는 저질에 저급요리라고들 하지만, 그 저급요리가 맛이 없다는 건 누가 정한 건데?” (172쪽)
《아르테 5》(오쿠보 케이/김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8)에서 아르테는 새로운 나라로 나아간다. 가만 보면 아르테가 걷는 길은 늘 새롭다. 어머니하고 아버지 곁에서 지내던 보금자리에서는 그림그리기를 하고 싶어 머리카락을 싹둑 잘랐고, 사내만 받아들인다던 그림집에 씩씩하게 들어선데다가, 여느 사내도 벅차다면서 손사래치는 일을 꿋꿋하게 해낸다. 아르테는 어떻게 이를 다 해낼까? 스스로 꿈꾸고, 늘 생각할 뿐 아니라, 온몸을 맡겨서 즐기니까. 마음으로 아끼는 그림스승을 두고서 새길로 나아가는 삶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배우려 하기에 기꺼이 길을 나선다. 아무리 멀리 떨어져도 마음으로는 같이 있는 줄 알기에, 허전하거나 외롭지 않다. 배우는 기쁨을 온몸에 담아서, 이 배움빛을 고이 안고서 보금자리로 돌아갈 날을 그리겠지. 다섯걸음에도 배우는 하루가 잔뜩 흐른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