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매의
매의 눈을 기르자 → 매눈을 기르자 / 날카로운 눈을 기르자
놓치지 않는 매의 눈 → 놓치지 않는 매눈 / 놓치지 않는 꼼꼼눈
매의 눈으로 점검하다 → 빈틈없는 눈으로 살피다 / 매서운 눈으로 살피다
‘매 + 의’ 얼거리로 쓰는 말씨는 “매 같은” 눈을 나타냅니다. 이는 매처럼 낱낱이 살피거나 빈틈없이 보거나 꼼꼼하게 헤아리는 모습을 빗대어요. 이때에는 ‘매눈’처럼 새말을 지어서 쓸 만합니다. “매 같은”이나 ‘매처럼’이라 할 만하고, ‘꼼꼼눈’이라 하든지 ‘날카로운·매서운·꼼꼼한·빈틈없는’이라 해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얼마나 잘 먹고 있는지 매의 눈으로 살피고
→ 얼마나 잘 먹는지 매 같은 눈으로 살피고
→ 얼마나 잘 먹는지 매눈으로 살피고
→ 얼마나 잘 먹는지 매처럼 살피고
→ 얼마나 잘 먹는지 낱낱이 살피고
→ 얼마나 잘 먹는지 꼼꼼히 살피고
《한복, 여행하다》(권미루, 푸른향기, 2017) 220쪽
잘못은 없는지 매의 눈으로 살피는 역할을 하지요
→ 잘못은 없는지 매 같은 눈으로 살피지요
→ 잘못은 없는지 매눈으로 살피는 몫을 하지요
→ 잘못은 없는지 매섭게 살피지요
→ 잘못은 없는지 날카롭게 살피지요
《선생님, 헌법이 뭐예요?》(배성호·주수원·김규정, 철수와영희, 2019) 12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