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볼 슈퍼 8
토리야마 아키라 지음, 토요타로 그림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만화책시렁 170


《드래곤볼 슈퍼 8》

 토요타로 그림

 토리야마 아키라 글

 유유리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19.2.25.



  깨어난 사람이라면 무엇이든 꿰뚫어봅니다. 누구라도 말이지요. 깨어나지 않은 사람이라면 아무것도 못 봅니다. 누구라도 말이에요. 착한 사람이건 짓궂은 사람이건 대수롭지 않아요. 스스로 마음을 바라보면서 생각을 열 줄 아는 길을 깨우쳤으면 무엇이든 제대로 알아차립니다. 《드래곤볼》에 이은 《드래곤볼 슈퍼》는 이 같은 이야기를 주먹싸움을 바탕으로 차근차근 풀어냅니다. 《드래곤볼》에서는 지구 테두리에서 이 줄거리를 편다면, 《드래곤볼 슈퍼》는 지구를 비롯한 온누리를 바탕으로 이 줄거리를 편달 수 있어요. 그런데 모든 사람은 다르기에 저마다 다른 길을 걸으면서 깨어나기 마련입니다. 똑같은 틀을 깨거나 똑같은 길을 가지 않아요. 베지터는 베지터대로, 손오공은 손오공대로 깨어납니다. 왜냐하면 태어나고 자란 삶이 다르고, 마주하며 부대낀 곁님이나 이웃이나 동무가 모두 달라요. 어디에서 누구하고 만나면서 어떻게 살림을 짓느냐 하는 결을 꾸밈없이 읽을 적에 비로소 눈을 뜹니다. 생각해 봐요. 왜 예부터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고 했을까요. 열 아이를 거느린 어버이는 다 다른 열 아이를 다 다르면서 한결같이 사랑하는 마음이 됩니다. 긴긴 걸음 끝에 손오공이 비로소 참눈을 뜨기 앞서입니다. ㅅㄴㄹ



“자고로 무도란 이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에게 지지 않기 위해 닦는 게다. 상대의 힘 따위에 사로잡혀서는 아무리 지나도 계속 미숙한 채로 남을 것이야.” (126쪽)


“나, 완성 따위 바라지 않아. 안성돼 버리면 거기서 멈춰버리니까. 난 더욱 위로 가고 싶어.” (134쪽)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로 진화해 가는 베지터 씨. 그것 역시 정답일지 모르겠네요.” (154쪽)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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