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테 2
오쿠보 케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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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삶읽기 426


《아르테 2》

 오쿠보 케이

 김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6.12.31.



“이런 사소한 것조차 혼자서 못하면,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어엿이 한 사람 몫을 해낼 수 없을 테니까요.” (95쪽)


“장인의 일은 좋은 작품을 만드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야. 물론 그것도 중요하지만, 물건을 팔아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그 이상으로 필요한 게 있어. 일을 충분히 따내는 것과 그 일로 이익을 남기는 거지. 그게 나중에 반드시 필요하게 돼. 마침 잘됐다.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너 자신이 납득할 수 있을 때까지 한번 해봐.” (187쪽)



《아르테 2》(오쿠보 케이/김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6)은 그림지기가 걷는 길을 새롭게 보도록 살며시 이끈다. 이 만화책은 그림지기 삶길을 다루는데, 만화에 나오는 이가 그림지기일 뿐, 자리를 달리 본다면 우리가 선 어느 곳이든 매한가지라 할 만하다. 일을 어떻게 찾아서 할 적에 즐거울는지, 해야 할 말은 어떻게 살펴서 해야 할는지, 스스로 가다듬거나 갈고닦는 길은 어떻게 찾아서 쌓을 만한지를 부드러우면서 재미있게 들려준다. 가시내를 마치 인형처럼 다루던 지난 자취를 더듬으면서 줄거리를 펴는데, 그렇다고 바보스러운 사내를 비웃거나 헐뜯지 않는다. 사내는 사내대로 삶길을 제대로 배운 적이 없으니 바보스러울 뿐 아니겠는가. 사람을 사람으로 마주하는 따사로운 손길을 받지 못한 채 자라면, 사내도 가시내도 사랑하고 동떨어진 모습이 될 뿐이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물음이란, 스스로 어떻게 꿈을 찾고 이를 사랑으로 담아내려 하겠느냐 하는 길을 찾으려는 몸짓이라고 느낀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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