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말/사자성어] 언어도단



 언어도단도 분수가 있지 → 억지도 주제가 있지 / 억지말도 주제가 있지

 그야말로 언어도단이다 → 그야말로 어이없다 / 그야말로 말이 안 된다

 마음에 상처를 주는 언어도단이다 → 마음을 도려내는 억지말이다 / 터무니없이 마음을 찢는다

 그런 집을 짓고 산다는 것은 언어도단이었다 → 그런 집을 짓고 산다니 억지였다 / 그런 집을 짓고 산다니 어처구니없다

 이런 언어도단이 다 있나 → 이런 어거지가 다 있나 / 이런 말장난이 다 있나


언어도단(言語道斷) : 말할 길이 끊어졌다는 뜻으로, 어이가 없어서 말하려 해도 말할 수 없음을 이르는 말. ‘말이 안 됨’으로 순화 ≒ 도단·언어동단



  말이 안 되는구나 싶어서 “말도 안 된다”나 “말이 안 된다”라 합니다. 이런 느낌을 담아 ‘어이없다’나 ‘어처구니없다’라 하고, ‘터무니없다’라고도 합니다. 이때에는 “참으로 웃긴다”나 “웃기지도 않는다”고도 해요. “혀를 끌끌 찬다”고도 하는데, 이런 모습이란 ‘억지’나 ‘어거지’일 테지요. ‘억지말’ 같은 낱말을 새로 지어서 쓸 만하고, 때로는 ‘말장난’이라 할 수 있어요. ㅅㄴㄹ



이에 반해서 공사하는 쪽을 살펴보면 언어도단(言語道斷)이다. 어느 지하철 공사장 부근을 보더라도 보행자를 위한 배려는 찾아보기 힘들다

→ 이와 달리 짓는 쪽을 살펴보면 말이 안 된다. 어느 지하철 공사판 둘레를 보더라도 걷는이를 헤아린 손길은 찾아보기 힘들다

→ 이와 달리 짓는 쪽을 살펴보면 억지스럽다. 어느 지하철 공사판 둘레를 보더라도 걷는이를 헤아린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 이와 달리 짓는 쪽을 살펴보면 터무니없다. 어느 지하철 공사판 둘레를 보더라도 걷는이를 헤아린 자국은 찾아보기 힘들다

→ 이와 달리 짓는 쪽을 살펴보면 참으로 웃긴다. 어느 지하철 공사판 둘레를 보더라도 걷는이를 헤아린 티를 찾아보기 힘들다

《좋은 길은 좁을수록 좋고 나쁜 길은 넓을수록 좋다》(김수근, 공간사, 1989) 16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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