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타 달리다 2
타카하시 신 지음, 이상은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19년 1월
평점 :
품절


책으로 삶읽기 425


《카나타 달리다 2》

 타카하시 신

 이상은 옮김

 학산문화사 2019.1.25.



“나는 남에게 뒤처지는 거 싫어해.” “나는! 남의 등을 앞지르는 게 좋아!” (24쪽)


‘뭘까? 추월을 당했는데. 지금도 설렁설렁 뛰는 건 아니야. 숨도 헉헉거리고 있어. 다리도 콕콕 쑤셔. 그런데, 처음이야. 이렇게 고요하고 견딜 수 없는 기분.’ (135쪽)


‘초등학교 역전경주에서 제일 중요한 건, 침착하게 달리는 것이 아니야. 예정대로 달리는 것도 아니야. 동료가 뛰는 것에, 스스로가 빨리 달리는 것에, 두근거릴 수 있는 마음이야.’ (199쪽)



《카나타 달리다 2》(타카하시 신/이상은 옮김, 학산문화사, 2019)을 읽었다. 책끝에 붙은 그린이 말을 읽으니, 그린이는 예전에 ‘이어달리기 선수’로 달린 적이 있다는구나. 아무렴, 그렇구나. 어쩐지 타카하시 신 님 만화책에는 ‘달리는’ 사람이 참으로 흔히 나올 뿐 아니라, 툭하면 바람을 가르면서 땀방울을 하늘로 날리면서 신나게 웃는 모습이 꼭 나오더라. 그랬구나. 바람을 가르는 발바닥에 날개를 달면서 이 별에서 저 별로 건너뛰는 그 찌릿찌릿한 기쁨을 만화로 담아내는 길이었구나. 두걸음을 덮으며 세걸음을 기다린다. 달리기란, 두 발로 땅을 힘껏 차면서 훨훨 날아오르는 몸짓이라고 느낀다. 고요하면서 아름답고, 벅차서 쓰러질 듯하지만 외려 붕붕 뜨려고 하는 듯한 달리기.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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