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렵다면 못 읽는다



새로 배우기가 두렵다면 책도 글도 못 읽습니다. 새로 배우기가 즐겁다면 책도 글도 웃고 울면서 읽습니다. 새로 배우기를 두렵거나 어렵다고 여기도록 내모는 삶터라면 사람들이 책도 글도 멀리하기 마련입니다. 새로 배우는 살림이 즐거운 사랑이요 고운 노래인 줄 나누려 하는 삶터라면 사람들이 신나게 책을 장만하며 서로 손으로 글월을 적고 띄워서 환한 웃음나라가 되지 싶습니다. 저는 생각합니다. 굳이 “책 읽는 나라”나 “책 읽히려는 나라”는 될 까닭이 없다고 여겨요. 우리가 다 같이 “배우는 기쁨을 누리고 나누는 나라”가 되면 넉넉하지 싶습니다. “같이 배우고 함께 짓는 살림으로 사랑을 꽃피우는 길을 걷는 보금자리가 피어나는 나라”가 되면 아름답지 싶습니다. 책나라란, 배움나라입니다. 책마을이란, 배움마을입니다. 책집이란, 배움집입니다. 책읽기란, 배움읽기입니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책 언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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