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program
프로그램(program) : 1. 진행 계획이나 순서. ‘계획’, ‘계획표’, ‘차례’, ‘차례표’로 순화 2. 연극이나 방송 따위의 진행 차례나 진행 목록 3. [컴퓨터]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그 처리 방법과 순서를 기술하여 컴퓨터에 주어지는 일련의 명령문 집합체
program : 1. (음악회·연극·운동회 따위의) 프로그램, 차례표; 연주 곡목, 상연 종목; (라디오·TV의) 프로 2. 예정, 계획; 계획표, 스케줄, 일정 3. 교과 과정(표)(curriculum); 강의 요목(syllabus); 〈교육〉 학습 계획(능력에 맞는 속도로 학습시키도록 짠 계획) 4. (정당의) 강령, 정강; 선거 공약 5. 프로그램(컴퓨터가 하는 연산(演算)의 순서를 특별한 언어로 써놓은 것)
영어사전은 ‘program’을 ‘프로그램’으로 풀이합니다. 이밖에 다른 뜻풀이도 있습니다만, 그냥 이 영어를 쓰는 분이 퍽 많습니다. 어떤 일을 하기로 하면서 이모저모 짜 놓은 그림이라면 ‘틀그림·틀거리’나 ‘얼개·얼거리’라 할 수 있어요. 가르치거나 배우는 자리에서는 ‘배움그림·배움거리’라 할 만해요. 방송에서는 ‘풀그림’을 쓰면 되어요. ‘풀그림’이란 낱말은 1990년대 첫무렵에 태어났습니다. 피시통신이 처음 나올 무렵, 피시통신을 쓰도록 길을 이으려고 애쓴 젊은 일꾼이 ‘프로그램’을 한국말로 어떻게 풀어내야 좋을까 하고 머리를 맞대면서 지었어요. “풀어내어 그림으로 보여주어 쉽게 알도록 한다”는 뜻으로 ‘풀그림’이에요. 계획이든 일정이든 차례이든 목록이든, 이 모두는 참말로 ‘그림’처럼 풀어놓아서 쉽게 알아보도록 합니다. 이 짜임새를 읽는다면 ‘판그림’이란 낱말도 새로 지어서 알맞게 쓸 수 있어요. ‘틀그림·판그림·풀그림’입니다. ‘일그림·놀이그림·하루그림·달그림·삶그림’처럼 ‘-그림’을 뒤에 붙여 더 깊고 넓게 헤아릴 만합니다. ㅅㄴㄹ
프로그램 제목이 내세우는 덕목은 ‘우정’이며, 사회자가 경례할 때 내세우는 구호는 ‘충성’인데
→ 방송 이름은 ‘우정’을 내세우며, 사회자가 손을 이마에 척 붙이며 외치는 말은 ‘충성’인데
→ 풀그림 이름은 ‘우정’을 내세우며, 사회자가 손을 이마에 척 붙이며 외치는 말은 ‘충성’인데
《외롭지 않은 말》(권혁웅, 마음산책, 2016) 224쪽
교사 인권연수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 교사 인권연수라는 배움자리를 이끕니다
→ 교사 인권연수라는 배움마당을 꾸립니다
→ 교사 인권연수라는 배움판을 엽니다
→ 교사 인권 배움마당이라는 풀그림을 엽니다
《인간은 왜 폭력을 행사하는가?》(인권연대, 철수와영희, 2018) 5쪽
신학 토론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 신학 토론이라는 수업이 있었다
→ 신학 토론이라는 강의가 있었다
→ 신학을 이야기하는 자리가 있었다
→ 신학을 다루는 이야기판이 있었다
《마르틴 루터》(도쿠젠 요시카즈/김진희 옮김, AK커뮤니케이션즈, 2018) 7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