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다발 싸면서 (사전 짓는 책숲집, 숲노래 2019.1.13.)
― ‘사전 짓는 책숲집, 숲노래 = 사진책도서관 + 한국말사전 배움터 + 숲놀이터’
책다발을 싸는 아침입니다. 경기 고양시 삼송에 있습니다. 책벗인 이웃님이 건사하던 책을 우리 책숲집으로 데려오기로 해서, 이 책꾸러미를 하나하나 끈으로 묶습니다. 그동안 어떤 사랑을 받아서 읽힌 책인가 하고 돌아보면서, 이 책이 앞으로 어떤 새 손길을 받으면서 새롭게 읽힐까 하고 그립니다. 책다발을 묶을 적마다 두 손에는 굳은살이 새로 피어나고, 책다발마다 제 이마에서 똑똑 방울져 떨어지는 땀이 마치 꽃잎처럼 맺힙니다. 재미있네 생각하면서 등허리를 토닥이고, 책다발을 쓰다듬고, 다시 등허리를 토닥이고, 책다발을 쓰다듬습니다. 우리 삶에서 책 하나가 담아 두고두고 간직하면서 아이들한테 물려줄 이야기란, 스스로 새로 짓는 살림이 숲처럼 싱그럽게 우거지는 길을 일러주는 실꾸리 하나일 테지요.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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