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영원한 행복 - 행복은 언제나 마음속에, 싱가폴 국립예술 위원회 공모전 수상작 ㅣ 걸음동무 그림책 23
이셴 췍 글, 그레이스 주안 잉 그림, 임은경 옮김 / 걸음동무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그림책시렁 58
《영원한 행복》
이센 췍 글
그레이스 주안 잉그림
임은정 옮김
걸음동무
2013.9.6.
오늘 나는 이 기쁨을 누리면서 너한테 마음을 띄웁니다. 눈으로 볼 수 없는 이 마음은 언제나 마음으로만 볼 수 있습니다. 생각해 봐요. 기쁘다는 마음을 눈에 보이는 것으로 나타낼 수 있을까요? 기쁜 사랑이나 꿈을 눈에 보이도록 그릴 수 있을까요? 사랑하는 사이라면 손에 쥐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품는 숨결을 나누리라 느껴요. 내가 기쁘기에 너한테 기쁨을 띄우고, 네가 기뻐서 나한테 기쁨을 보내요. 우리는 기쁨으로 어깨동무하는 사이입니다. 《영원한 행복》은 아이가 어떻게 기쁨을 느끼면서 마음에 씨앗으로 심을 만한가를 찬찬히 밝히려 합니다. 눈에 뻔히 보이는 것으로는 오래갈 수 없는 줄 느끼는 아이예요. 눈에 뻔히 보이는 자리가 아닌, 앞으로 한결같이 이어갈 만한 삶하고 살림을 알고 싶은 아이입니다. 눈을 감고도 알 수 있기를, 가만히 마음으로 느끼면서 맞아들일 수 있는 기쁜 사랑을 배우고 싶은 아이입니다. 아이는 어머니 품에서 자라며 기쁜 넋을 맞이합니다. 아이는 아버지 품에 깃들며 기쁜 얼을 가꿉니다. 아이는 동무하고 어울리다가, 여러 이웃을 만나다가, 돌을 손에 쥐다가, 햇볕하고 바람을 먹다가 문득 떠올립니다. 선물이란 이름으로 가져다주는 눈에 보이는 것은 기쁨이 아니라고, 우리가 마음으로 읽거나 느낄 줄 알기를 바라며 눈앞에 이런 모습을 내보일 뿐이라고.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