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볼 슈퍼 7
토리야마 아키라 지음, 토요타로 그림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8년 12월
평점 :
품절


책으로 삶읽기 411


《드래곤볼 슈퍼 7》

 토요타로 그림

 토리야마 아키라 글

 유유리 옮김

 서울문화사

 2018.12.25.



“왜 그러지?” “난 역시 그만둘래. 혼자 힘으로 지런에게 이기고 싶어.” “혼자 힘으로 이기겠다고? 너, 지금 풀파워가 아니었던 거냐?” “풀파워야. 풀파워. 하지만 …….” (131쪽)


“넌 기를 읽지 못하던가?” “그래. 아쉽지만.” “그럼 그 넓은 섬에서 밀렵꾼들을 어떻게 찾아내?” “흥. 자연의 소리에 인간이 내는 소리가 섞이면 그런 것쯤은 바로 알 수 있어.” (184쪽)



《드래곤볼 슈퍼 7》(토요타로·토리야마 아키라/유유리 옮김, 서울문화사, 2018)은 손오공이 벌인 숱한 싸움판하고 사뭇 다른 사움판이 흐른다. 여태 죽을놈 살릴놈으로 여기며 맞다툰 손꼽히는 지구별 맞잡이를 ‘지구가 깃든 우주가 사느냐 죽느냐’ 하는 한판을 걸고 모두 끌어들여서 다른 우주 싸울아비하고 맞붙는다. 지구가 깃든 우주를 지키는 싸울아비에는 ‘지옥에 가둔 프리더’도 있다. 다른 우주하고 맞붙는 동안에는 지옥에서 풀어내 주었고, 지구 우주를 지킨다면 프리더를 지옥에서 꺼내 주겠다고 다짐까지 해 주었단다. 다른 이들은 그저 놀랄 뿐이지만, 지구 우주가 사라지기보다는 프리더를 살리는 길이 낫다고 여기는 듯하다. 아니, 외려 이쪽이 낫겠지. 또는 차라리 지구 우주가 사라져도 되리라 여길 수 있을 테고. 우주가 사라진다는 뜻은 무얼까? 이 만화에 흐르는 줄거리가 아니더라도, 오늘 우리가 지구라는 별에서, 또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까맣게 모르는 일이 어딘가에서 일어날 수 있다. 우리가 하나도 못 느끼는 사이에 지구라는 우주가 고이 버티도록 누가 도맡아서 땀흘려 줄는지 모른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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