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아리스가와 1
오자키 아키라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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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시렁 149


《이상한 나라의 아리스가와 1》

 오자키 아키라

 송수영 옮김

 대원씨아이

 2018.5.15.



  마음에 맞는 사람은 누구여야 할까 돌아보면, 꼭 또래여야 하지 않습니다. 스물 서른 마흔 쉰, 이란 나이를 지나면 차츰 알 테지요. 나이가 엇비슷한 또래가 아닌, 마음이 맞아 가까이에 있을 벗이 있을 노릇입니다. 나이가 어린 사람도 벗이 됩니다. 나이가 많은 사람도 벗이 되어요. 《이상한 나라의 아리스가와》에 나오는 아리스가와라는 아이는 할아버지하고 좋은 벗입니다. 둘레에서는 이런 아리스가와를 아리송하게 쳐다보는데요, 무엇이 아리송할까요? 또래하고만 동무로 지내야 하는 까닭이 있을까요? 한국에는 씨름이 있고 일본에는 스모가 있는데, 스모가 얄궂거나 씨름이 알쏭달쏭할 까닭이 없어요. 삶터마다 다른 삶이 흐를 뿐입니다. 그나저나 만화에 나오는 아이는 스스로 즐거우면서 씩씩하게 잘 살아갑니다. 이 아이는 앞으로도 스스로 즐거우면서 씩씩하게 제 길을 걸어갈 노릇이지 싶어요. 다른 사람들이 하는 대로 맞추거나 따르거나 알아야 하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은 그저 다른 사람일 뿐이에요. 또래 아이들이 이렇게 한들 대수롭지 않지요. 또래 아이들이 연예인 샛별을 좋아하든 말든, 이런 옷차림이거나 저런 얼굴꾸밈이건, 이런 말씨나 저런 책을 읽건, 딱히 쳐다보아야 하지 않습니다. 우리 삶은 우리가 스스로 바라보고 가꾸어 곱게 피우면 넉넉하면서 눈부십니다. ㅅㄴㄹ



“아리스가와가 하나하나 귀여운 반응을 보여주니까, 나도 모르게 이것저것 말하고 싶어지나 봐.” (118쪽)


‘내가 없는 멀리 떨어져 있는 곳에서 나에 대해 생각해 주는 게 기쁘다.’ (176쪽)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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