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있어요



이웃님이 선물해 준 고마운 인형을 책시렁에 같이 둡니다. 이렇게 하면 책을 꺼내거나 넣을 적에 번거롭지요. 그러나 이렇게 하기 때문에 이웃님이 나누어 준 마음을 늘 새로 느껴요. 이렇게 손이 더 가니, 이동안 이웃님 손길을 새삼스레 느끼기도 합니다. 책 곁에 마음이 같이 있어요. 글 곁에 숨결이 같이 있어요. 이야기 곁에 사랑이 같이 있어요. 우리가 짓는 살림 곁에 노래가 같이 있어요.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책 언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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