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어디에서 왔을까? 과일의 비밀 - 세밀화로 보는 과일 한살이 도감 ㅣ 어디에서 왔을까? 시리즈 1
모리구치 미쓰루 지음, 이진원 옮김, 현진오 감수 / 봄나무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그림책시렁 47
《어디에서 왔을까? 과일의 비밀》
모리구치 미쓰루 글·그림
이진원 옮김
봄나무
2016.3.14.
이웃님이 건넨 열매가 보름쯤 지나니 비로소 살짝 말랑하며 먹을 만하구나 싶습니다. 이웃님은 ‘키위’라는 이름을 말하며 아이들한테 건네었고, 아이들은 ‘참다래’ 아닌가 하며 고개를 갸우뚱했습니다. 이 나라 숲에 다래란 열매가 맺고, 이 나라에서 다래를 밭에서도 키워서 먹을 수 있도록 가꾸어 ‘참다래’를 얻어요. 둘은 얼핏 보아서 똑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는 매우 닮았지요. 그러면 이름이 왜 다를까요? 《어디에서 왔을까? 과일의 비밀》이라는 책에서도 나오는데, 중국에서 비롯한 열매를 뉴질랜드에서 새로 가꾸었고, 뉴질랜드에서 자라는 키위새랑 비슷하게 생겼대서 ‘키위’란 이름을 붙였다고 해요. 다시 말해서, 숲에서 얻는 열매라면 ‘다래’요, 밭에서 가꾸어 얻는 열매라면 ‘참다래·키위’인데, 이름만 다를 뿐 같은 열매입니다. 어린이가 보도록 엮은 숲살림 그림책이라 할 《과일의 비밀》을 읽으면서 돌아보니, 이런 얘기를 제대로 듣거나 배운 적이 드물구나 싶어. 학교만 다니거나 교과서만 펴거나, 그냥 사회에서 살아간다면, 우리가 늘 손에 쥐며 즐기는 과일 한 알을 놓고도, 이름뿐 아니라 속내라든지 한살이나 얼거리를 제대로 모르겠구나 싶습니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