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카코와 술 7
신큐 치에 지음, 문기업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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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카코와 술 7》

 신큐 치에

 문기업 옮김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2017.6.25. 



평범하기보단 평화로운 하루였다. 평소처럼 회사에 가서 막힘없이 일을 끝냈고 주변에도 아무 일이 없었던 하루. 특별하거나 비싸지 않아도 괜찮아. 평범한 걸 먹으며 한잔 하자. (5쪽)


얼마나 즐기면 만족할 수 있을까? 자꾸만 더 추가해서 먹고 싶은 맛도 있지만, 한 접시만 먹어도 완전히 채워지는 진짜 만족을 알게 된 오늘 밤. (96쪽)



《와카코와 술 7》(신큐 치에/문기업 옮김,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2017)을 읽는다. 와카코 님은 첫걸음이나 일곱걸음이나 한결같다. 조용히 일어나서 조용히 일터로 가고, 저녁에 집으로 가는 길에 조용히 술집에 들러 가볍게, 때로는 푸짐히 하루를 마무리한다. 아마 아주 일본스러운 살림이자 모습일 수 있지만, 와카코 님 둘레에 있는 사람을 보자면, 꼭 와카코 님만 일본스럽다고는 할 수 없다. 왁자지껄한 사람도 있고, 괘씸한 사람도 있고, 그저 집에서 얌전히 지내는 사람도 있다. 어느 나라 어느 곳에서도 매한가지이다. 더 한국스럽거나 중국스럽거나 일본스러운 결이란 따로 없지 싶다. 사람마다 즐김새가 다를 뿐이지. 동무하고 섞이는 자리에서도 혼놀이를 하듯 혼자 깊이 생각에 잠기는 와카코 님은 하루하루를 알뜰히 누리고 싶은 마음이지 싶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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