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행동·행동거지 行動
행동 양식 → 몸짓
행동 범위 → 일 언저리 / 일 테두리
난폭한 행동 → 사나운 짓 / 거친 몸짓
행동에 옮기다 → 움직이다 / 일하다
행동을 같이하다 → 같이 움직이다 / 함께 일하다
행동을 개시하다 → 움직이다 / 일하다
남의 행동에 간섭하다 → 남 일에 끼어들다
행동이 민첩하다 → 몸짓이 날렵하다 / 날래다
행동으로 옮겼다 → 움직였다 / 했다 / 그대로 옮겼다
말과 행동이 일치한다 → 말과 몸짓이 같다 / 말과 삶이 같다
행동을 조심해라 → 몸짓을 살펴라 / 몸짓을 추슬러라
돌발적인 행동 → 갑작스런 짓
버릇없는 행동 → 버릇없는 짓
정중하게 행동하다 → 차분하게 움직이다
침착하게 행동해야 → 차분하게 해야 / 차분하게 움직여야
‘행동(行動)’은 “1. 몸을 움직여 동작을 하거나 어떤 일을 함 2. [심리] 내적, 또는 외적 자극에 대한 생물체의 반응을 통틀어 이르는 말 3. [철학] = 행위(行爲)”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그런데 ‘움직이다’는 “1. 멈추어 있던 자세나 자리가 바뀌다 3. 어떤 목적을 가지고 활동하다”를 뜻하고, ‘동작(動作)’은 “1. 몸이나 손발 따위를 움직임 2. 무술이나 춤 따위에서, 특정한 형식을 갖는 몸이나 손발의 움직임”을 뜻하니, ‘행동 = 움직여 동작을 하거나’는 겹말풀이요 돌림풀이입니다. 한국말로는 ‘행동·동작·행위’ 모두 ‘움직임·움직이다’나 ‘몸짓·짓’이나 ‘하다·일하다’로 손질해 줍니다. ㅅㄴㄹ
그런 행동거지에 대한 얘기까지 들으니
→ 그런 몸짓에 얽힌 얘기까지 들으니
→ 그렇게 한다는 얘기까지 들으니
→ 그렇게 움직인다는 얘기까지 들으니
《고양이의 서재》(장샤오위안/이정민 옮김, 유유, 2015) 224쪽
움직이고, 행동하고, 수색하고, 사냥하고, 헤엄치고, 달리고
→ 움직이고, 찾고, 사냥하고, 헤엄치고, 달리고
→ 움직이고, 일하고, 찾고, 사냥하고, 헤엄치고, 달리고
《리처드 도킨스 자서전 1》(리처드 도킨스/김명남 옮김, 김영사, 2016) 341쪽
알을 낳으려고 강으로 올라온 송어와 함께 산란행동을 하는 것도 가끔 볼 수 있다
→ 알을 낳으려고 냇물로 올라온 송어와 알을 낳으려 하는 모습도 가끔 볼 수 있다
→ 알을 낳으려고 냇물로 올라온 송어와 짝짓기를 하려는 모습도 가끔 볼 수 있다
《화살표 민물고기 도감》(송호복, 자연과생태, 2017) 36쪽
아무래도 행동거지에서
→ 아무래도 몸짓에서
→ 아무래도 몸차림에서
→ 아무래도 하는 짓에
→ 아무래도 무얼 하든
《아르슬란 전기 8》(아라카와 히로무·타나카 요시키/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18) 176쪽
여자들은 이에 따라 행동했다
→ 여자들은 이에 따라 움직였다
→ 여자들은 이에 따라 일하였다
《숲은 생각한다》(에두아르도 콘/차은정 옮김, 사월의책, 2018) 29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