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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마미코 6
요시모토 마스메 지음, 이병건 옮김 / 노엔코믹스(영상노트) / 2016년 10월
평점 :
품절
책으로 삶읽기 389
《쿠마미코 6》
요시모토 마스메
이병건 옮김
노블엔진
2016.10.18.
“사실은 무척 쓸쓸하지만, 나는 응원할게. 마치가 웃으며 지내 줬으면 하는걸. 마치는 무엇을 모르는지 모르니까 무서울 뿐이야. 괜찮아. 우선은 역에 가 보자. 분명 상상도 될 거고, 거기서 망설여지면 돌아와도 돼.” (138쪽)
《쿠마미코 6》(요시모토 마스메/이병건 옮김, 노블엔진, 2016)을 덮고서 곧 일곱걸음을 장만하려다가 쉰다. 여섯걸음까지 읽으며 첫걸음하고 세걸음만 느낌글을 마무리했을 뿐이라서, 숨을 돌리고서 뒷걸음을 장만하기로 한다. 여섯걸음을 되읽으면서 돌아보는데, 엊저녁 곁님 이야기가 내내 머리에서 맴돌았다. 곁님한테도 아이들한테도 내가 보금자리에서 맡을 몫이란 아주 크지 않다. 아주 작은 씨앗으로 이야기를 지피는 구실을 하면 된다. 이 만화책에서 곰이랑 숲무녀 둘이 나누는 말 한 마디도 대수롭지 않다. 언제나 아주 작은 씨앗 같은 말마디로 보듬고 어루만진다. 밤을 지내고 새벽을 거쳐 아침이 찾아오면 한발 새로 내딛자고 생각한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