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좀전의
좀전의 회의에서 → 아까 모임에서 / 앞서 모임에서
좀전의 일이야 → 조금 앞서 일이야 / 아까 일이야
좀 전의 언어와 달리 → 아까 한 말과 달리
좀 전의 영화는 유쾌했다 → 아까 영화는 신났다
“좀 전(前) + -의” 얼거리는 “조금 앞서”로 손보면 되는데, “바로 앞서”로 손볼 수 있고, ‘앞서’나 ‘아까’로 손보아도 됩니다. 때로는 “앞서 같은”이나 “아까 같은”으로 손봅니다. ㅅㄴㄹ
사장은 좀전의 놀란 모습에서 이내 벗어나 냉정하게 말했다
→ 사장은 아까 놀란 모습에서 이내 벗어나 차분하게 말했다
→ 사장은 놀란 모습에서 이내 벗어나 찬찬히 말했다
《아빠가 길을 잃었어요》(랑힐 닐스툰·하타 고시로/김상호 옮김, 비룡소, 1998) 79쪽
좀 전의 실례를 용서했다
→ 아까 한 짓을 봐줬다
→ 앞서 한 잘못을 봐줬다
→ 바로 앞서 잘못을 봐줬다
《무솔리니》(구위드 다메오/이우석 옮김, 학원출판공사, 1989) 167쪽
좀 전의 웃음은 간곳이 없습니다
→ 아까 같은 웃음은 간곳이 없습니다
→ 앞서 보인 웃음은 간곳이 없습니다
→ 조금 앞서처럼 웃지 않습니다
《다슬기 한 봉지》(강무지, 낮은산, 2008) 141쪽
좀 전의 불안은 온데간데없이 한없는 안도감으로 미소 짓고 있었다
→ 아까 같은 두려움은 온데간데없이 아주 느긋해서 웃음지었다
→ 앞서 같은 조바심은 온데간데없이 무척 느긋해서 웃음지었다
《당신에게 말을 건다, 속초 동아서점 이야기》(김영건, 알마, 2017) 12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