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시체 時體


 시체 학생 → 요즘 학생 / 요새 학생

 시체 물건 → 요즘 물건 / 요새 물건

 시체 젊은이들과 다르다 → 요즘 젊은이들과 다르다

 시쳇말로 속도위반을 조금이라도 가리려고 그랬던 겁니다 → 흔한말로 속도위반을 조금이라도 가리려고 그랬습니다


  ‘시체(時體)’는 “그 시대의 풍습·유행을 따르거나 지식 따위를 받음. 또는 그런 풍습이나 유행”을 가리킨다 하고, ‘시쳇말(時體-)’은 “그 시대에 유행하는 말”이라 합니다. ‘요즘·요새’나 ‘요즘말·요샛말’로 고쳐씁니다. 또는 ‘흔한말’을 새말로 지어서 쓸 수 있습니다. ㅅㄴㄹ



그때의 길들은 나에게는 마당이요, 놀이터요, 시체(時體)말로 거실이요, 휴식의 처소요, 나의 몸의 크기와 살갗에 알맞는 주위 공간이었다

→ 그때 길은 나한테는 마당이요 놀이터요 요샛말로 마루요 쉼터요 내 몸과 살갗에 알맞는 터였다

→ 그때 길은 나한테는 마당이요 놀이터요 바로 마루요 쉼터요 내 몸과 살갗에 알맞는 터였다

《좋은 길은 좁을수록 좋고 나쁜 길은 넓을수록 좋다》(김수근, 공간사, 1989) 103쪽


소망교회가 시쳇말로 ‘물 좋은’ 교회로 알려지면서

→ 소망교회가 흔한말로 ‘물 좋은’ 교회로 알려지면서

→ 소망교회가 요새 ‘물 좋은’ 교회로 알려지면서

→ 소망교회가 요즘 ‘물 좋은’ 교회로 알려지면서

《한국 교회의 일곱 가지 죄악》(김선주, 삼인, 2009) 138쪽


시쳇말로 ‘일본 관광으로 먹고산다’는 여행사 사람에게도

→ 흔히 ‘일본 관광으로 먹고산다’는 여행사 사람한테도

→ ‘일본 관광으로 먹고산다’는 여행사 사람도 으레

《규슈올레》(손민호, 중앙북스, 2015) 55쪽


그때 손녀아이가 시쳇말로 우리의 혼을 뺐나 봐

→ 그때 손녀가 흔한말로 우리 넋을 뺐나 봐

→ 그때 손녀가 아무래도 우리 넋을 뺐나 봐

《아나스타시아 8-2 사랑의 의례》(블라지미르 메그레/한병석 옮김, 한글샘, 2017) 26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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