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사 死
생과 사의 갈림길 → 삶과 죽음이라는 갈림길
사가 우리들의 사랑하는 이를 우리에게서 뺏어 갈 때 → 죽음이 우리가 사랑하는 이를 우리한테서 뺏어 갈 때
‘사(死)’는 “= 죽음”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자연사(自然死)’는 “노쇠하여 자연히 죽음”을 가리키지요. 외따로 쓰건 다른 낱말에 붙건 ‘死 = 죽음’이니, 이대로 고쳐쓰면 됩니다. 때로는 ‘죽다’ 꼴로 고쳐쓰고요. ㅅㄴㄹ
자연사하는 새도
→ 늙어서 죽는 새도
→ 늙어 죽는 새도
→ 천천히 죽는 새도
→ 조용히 죽는 새도
《우리가 아는 새들 우리가 모르는 새들》(권오준, 겨리, 2014) 66쪽
자연사하는 경우가 잦다
→ 저절로 죽는 일이 잦다
→ 스스로 죽는 수가 잦다
《늑대의 숨겨진 삶》(짐 더처·제이미 더처/전혜영 옮김, 글항아리, 2015) 186쪽
긴 창 앞세우고 단 한 번 부딪힘으로 생生과 사死가 갈리는 시간
→ 긴 창 앞세우고 딱 한 번 부딪혀서 삶과 죽음이 갈리는 때
→ 긴 창 앞세우고 딱 한 번 부딪혀서 사는지 죽는지 갈리는 때
→ 긴 창 앞세우고 딱 한 번 부딪혀서 사느냐 죽느냐 갈리는 때
《미안하다》(표성배, 갈무리, 2017) 178쪽
죽음(死)의 변화상을 보여주는 이전 세대 나무의 모습이었다
→ 죽는 흐름을 보여주는 예전 나무들 모습이었다
→ 죽음이 어떻게 흐르는가를 예전 나무들이 보여주었다
→ 죽음이 흐르는 모습을 예전 나무들이 보여주었다
《나무》(고다 아야/차주연 옮김, 달팽이, 2017) 1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