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이상 異常
이상 저온 → 얄궂게 낮은 온도 / 좀 다르게 낮은 온도
기계에 이상이 생기다 → 기계에 말썽이 생기다
그는 몸에 이상을 느끼고 → 그는 몸이 잘못되었다고 느끼고
별다른 이상을 찾을 수 없었다 → 딱히 말썽을 찾을 수 없었다
이상한 일 → 아리송한 일 / 얄궂은 일 / 알쏭한 일
목소리가 이상하다 → 목소리가 다르다 / 목소리가 아리송하다
기계 소리가 이상하다 → 기계 소리가 다르다 / 기계 소리가 알쏭하다
이상한 냄새 → 아리송한 냄새 / 좀 다른 냄새 / 알쏭한 냄새
지금까지 듣지 못한 아주 이상한 새소리 → 이제까지 듣지 못한 아주 낯선 새소리
이상한 사람 → 아리송한 사람 / 의뭉스러운 사람
이상한 생각이 들다 → 얄궂은 생각이 든다 / 아리송한 생각이 든다
‘이상(異常)’은 “1. 정상적인 상태와 다름 2. 지금까지의 경험이나 지식과는 달리 별나거나 색다름 3. 의심스럽거나 알 수 없는 데가 있음”을 가리킨다고 해요. 이러한 뜻이라면 ‘다르다’나 ‘얄궂다’나 ‘아리송하다·알쏭하다·의뭉스럽다’나 ‘말썽·잘못’으로 손볼 만합니다. ㅅㄴㄹ
하늘에서 이상한 것이 빙글빙글 돌면서 떨어지더니
→ 하늘에서 아리송한 것이 빙글빙글 돌면서 떨어지더니
→ 하늘에서 알쏭한 것이 빙글빙글 돌면서 떨어지더니
《개미들의 소풍》(기시다 에리코·후루야 카즈호/고광미 옮김, 한림출판사, 2002) 22쪽
이상한 소리 마. 게다가 안 했어
→ 엉뚱한 소리 마. 게다가 안 했어
→ 뜬금없는 소리 마. 게다가 안 했어
→ 애먼 소리 마. 게다가 안 했어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 3》(야마모토 소이치로/김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6) 84쪽
이상한 화학반응을 일으켜
→ 알 수 없는 화학반응을 일으켜
→ 알쏭한 화학반응을 일으켜
→ 아리송한 화학반응을 일으켜
《경계의 린네 21》(타카하시 루미코/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16) 93쪽
정말 이상하지?
→ 참말 아리송하지?
→ 참말 야릇하지?
→ 참말 놀랍지?
《하얀 도화지》(홍종의·유기훈, 국민서관, 2017) 14쪽
올해는 이상 기후로 초목이 늦게 싹이 트고 있는데
→ 올해는 날씨가 얄궂어 푸나무게 늦게 싹이 트는데
→ 올해는 날씨가 바뀌어 푸나무게 늦게 싹이 트는데
→ 올해는 날씨가 춤추어 푸나무게 늦게 싹이 트는데
《나무》(고다 아야/차주연 옮김, 달팽이, 2017) 209쪽
지금까지와 다른 것에 대한 단순한 이상 반응이 아닐까요
→ 이제까지와 다르니 그저 다르게 꿈틀대지 않을까요
→ 이제까지와 다르니 그저 달리 움직대지 않을까요
《책과 책방의 미래》(북쿠오카 엮음/권정애 옮김, 펄북스, 2017) 12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