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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랑 은별이랑 섬진강 그림여행 ㅣ 아빠랑 은별이랑 그림여행
오치근.오은별 지음 / 소년한길 / 2012년 5월
평점 :
품절
책으로 삶읽기 375
《아빠랑 은별이랑 섬진강 그림여행》
오치근·오은별 글·그림
소년한길
2012.5.5.
“아빠, 섬진강은 어디서부터 시작되는 거예요?” 섬진강변으로 이사온 지 6년이 넘었건만 제대로 섬진강 여행을 하지 못했다. 은별이의 질문 덕에 섬진강 그림여행이 시작되었다. (4쪽)
《아빠랑 은별이랑 섬진강 그림여행》(오치근·오은별, 소년한길, 2012)은 아이가 어버이한테 묻는 한 마디로 실마리를 푼다. 그림책을 빚은 어버이는 아이가 묻기 앞서까지 여섯 해 내내 섬진강을 두루 돌아볼 생각을 못했다고 한다. 어느 모로 본다면 이제 아이는 어버이랑 섬진강을 두루 돌아보고픈 생각을 했다고 할 만하고, 서로 아끼고 헤아리는 마실길을 나설 때에 이른 셈이다. 섬진강으로 옮겼기에 곧장 섬진강을 돌아보아야 하지 않는다. 아이도 어버이도 마음이며 몸이며 생각이며 붓이며 손길이며 눈빛이 무르익을 즈음 비로소 마실길에 나서서 기쁜 이야기를 온몸으로 맞아들일 만하다. 물줄기가 어디에서 비롯했는가를 궁금하게 여기는 마음에서 새롭게 길을 찾는 몸짓이 태어난다. 그림마실이란, 붓을 쥐고 느긋하게 이웃을 사귀려는 발걸음이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