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흠모 欽慕


 흠모의 대상 → 우러를 분 / 섬길 넋

 선생님에 대한 흠모 → 선생님 우러르기 / 선생님 섬기기

 흠모를 받다 → 우러름을 받다 / 받들리다

 고인을 흠모하는 → 떠난 이를 기리는 / 떠난 분은 우러르는

 높은 지조를 흠모하다 → 높은 뜻을 받들다 / 높은 뜻을 섬기다


  ‘흠모(欽慕)’는 “기쁜 마음으로 공경하며 사모함 ≒ 염모(艶慕)·흔모(欣慕)·흠애(欽愛)”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공경(恭敬)’은 “공손히 받들어 모심”을, ‘사모(思慕)’는 “1. 애틋하게 생각하고 그리워함 2. 우러러 받들고 마음속 깊이 따름”을, ‘공손(恭遜)’은 “말이나 행동이 겸손하고 예의 바름”을, ‘겸손(謙遜)’은 “남을 존중하고 자기를 내세우지 않는 태도가 있음”을, ‘존중(尊重)’은 “높이어 귀중하게 대함”을 가리킨다지요. 이 여러 가지를 두루 살피면 이 말이든 저 말이든 ‘높이다·섬기다·받들다·우러르다’로 맞물리고, 때로는 ‘사랑하다·그리다’를 나타내지 싶습니다. ㅅㄴㄹ



마음이 마음을 흠모하는 것

→ 마음이 마음을 우러르기

→ 마음이 마음을 사랑하기

→ 마음이 마음을 섬기기

《찬란》(이병률,문학과지성사,2010) 40쪽


난 줄곧 당신을 흠모해 왔어요

→ 난 줄곧 그대를 그려 왔어요

→ 난 줄곧 그대를 사랑해 왔어요

→ 난 줄곧 그대를 우러러 왔어요

《나는 마리 안에 1》(오시미 슈조/장지연 옮김, 대원씨아이, 2015) 62쪽


내가 흠모해 마지않던 몇몇 작은 책방

→ 내가 우러러 마지않던 몇몇 작은 책방

→ 내가 사랑해 마지않던 몇몇 작은 책방

→ 내가 그지없이 아끼던 몇몇 작은 책방

《거짓말하는 어른》(김지은,문학동네,2016) 20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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