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비와 세레나데 1 삼양출판사 SC컬렉션
카와치 하루카 지음, 심이슬 옮김 / 삼양출판사(만화)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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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시렁 117


《눈물비와 세레나데 1》

 카와치 하루카

 심이슬 옮김

 삼양출판사

 2018.3.26.



  학교에서 책상에 엎드려 곯아떨어지는 아이가 있습니다. 이 아이는 수업이 따분해서 곯아떨어졌을 수 있지만, 몸을 푹 쉬고 새로운 꿈나라에서 날아오르고 싶은 마음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몸을 이곳 교실 한켠에 내려놓고서 마음으로 훨훨 날아 먼먼 별나라나 옛날이나 이웃나라로 찾아가서 신나게 돌아다닐 수 있어요. 어느 쪽이 참모습일까요? 자는 모습하고 꿈꾸는 모습 가운데 어느 쪽이 곯아떨어진 아이한테 참넋일까요? 《눈물비와 세레나데》는 증조할머니한테서 받은 목걸이를 찬 아이가 어떤 노래를 들으면 문득 새로운 꿈나라로 가는 줄거리를 들려줍니다. 이 꿈나라는 얼추 백 해쯤 앞서인 일본인데, 아이는 ‘제가 태어나고 자란 나라’인 같은 일본이지만 백 해라는 나날을 거슬러 올라가니 아주 딴 나라에 왔다고 느낍니다. 말은 같아도 말결하고 말뜻이 다르고, 자리는 같아도 사람하고 삶터가 달라요. 그렇지만 아이는 어릴 적부터 한 가지를 마음에 품습니다. ‘히나’라는 아이는 “히나는 히나” 곧 “나는 나”인 줄 알아요. 내가 스스로 나인 줄 알기에 꿈나라를 실컷 누비다가도 이곳으로 돌아옵니다. 내가 스스로 나인 줄 잊는다면 꿈나라이든 이곳이든 그만 길을 잃고 헤매겠지요. ㅅㄴㄹ



“히나는 히나야.” “히나? 이름이 히나야?” “응.” (6쪽)


“히나코는 내가 무섭지 않아?” “처음에는 놀랐지만 도저히 남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걸요.” ‘그렇다. 얼굴이 닮았을 뿐만 아니라 이 느낌은 뭘까?’ (65쪽)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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