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폭 幅


 폭이 좁다 → 좁다 / 너비가 좁다

 폭이 2미터가량 된다 → 너비가 2미터쯤 된다

 폭 넓은 개울이 흐르고 → 개울이 넓게 흐르고

 폭 넓은 통바지 → 통바지 / 통이 넓은 바지

 행동의 폭이 넓다 → 넓게 움직이다 / 넓게 뛰다

 치마의 폭을 마르다 → 치마통을 마르다 / 치마쪽을 마르다

 열두 폭 치마 → 열두 자락 치마

 한 폭의 동양화 → 동양그림 하나 / 동양그림 한 자락


  ‘폭(幅)’은 “1. = 너비 2. 자체 안에 포괄하는 범위 3. 하나로 연결하려고 같은 길이로 나누어 놓은 종이, 널, 천 따위의 조각 4. 하나로 연결하려고 같은 길이로 나누어 놓은 종이, 널, 천 따위의 조각 또는 그림, 족자 따위를 세는 단위”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너비’나 ‘넓이’로 고쳐쓸 만한데, 흐름을 살펴 아예 안 써도 됩니다. 사전을 보면 “폭 넓은 통바지” 같은 보기글이 나오는데 ‘통바지’란 통이 넓은 바지를 가리키니 겹말입니다. 그림이나 옷감을 세는 말로 ‘자락’을 써도 어울리겠구나 싶습니다. ㅅㄴㄹ



길이든 폭이든 넓이든 거리든

→ 길이든 너비든 넓이든 거리든

《침엽수 지대》(김명수, 창작과비평사, 1991) 77쪽


도로 폭은 넓었다

→ 길은 넓었다

→ 길너비는 컸다

《평양의 여름 휴가》(유미리/이영화 옮김, 도서출판615, 2012) 15쪽


감소폭은 사적 부문의 경우 공공부문에 비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 개인은 공공보다 더 크게 줄어들었다고 한다

《시민에게 권력을》(하승우, 한티재, 2017) 113쪽


굉장히 큰 폭으로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 무척 크게 떨어진다고 합니다

→ 매우 크게 떨어졌답니다

《책과 책방의 미래》(북쿠오카 엮음/권정애 옮김, 펄북스, 2017) 18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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