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을 잘 치는 전 타카기 양 1
야마모토 소이치로 지음, 김동욱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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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시렁 93


《장난을 잘 치는 전 타카기 양 1》

 야마모토 소이치로·이나바 미후미

 김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8.9.30.



  마음이 가기에 장난을 칠 수 있습니다. 마음이 안 간다면 장난을 못 쳐요. 마음이 있으니 함께 놀고 싶습니다. 마음이 없는 사이라면 어떤 놀이를 해도 재미나지 않아서 고단하기 마련입니다. 놀리려고 짓궂게 장난을 걸곤 하는데, 눈에 띄지 않거나 싫거나 무섭거나 꺼리고픈 사람한테는 장난을 못 걸어요. 함께 하루를 보내고, 같이 삶을 누리고픈 사이가 될 적에 장난을 겁니다. 《장난을 잘 치는 전 타카기 양》 첫걸음은,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 여덟걸음을 마무리하고서 나온 뒷이야기입니다. 장난을 잘 걸 뿐 아니라, 무엇을 겨루었다 하면 언제나 이기는 타키기가 제 마음에 드는 동무하고 짝을 지으면서 딸아이를 낳은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딸아이는 어떤 길을 걸을까요? 딸아이는 어떤 피를 물려받았을까요? 장난에 으레 걸려 넘어지던 아이는 아버지 자리에 서면서 좀 나아지거나 달라졌을까요? 마음을 가볍게 풀어 주면서 싱그럽게 웃기를 바라기에 장난을 걸는지 모릅니다. 아무리 일이 바쁘고 힘들어도 웃음을 잃거나 잊지 않기를 바라니 장난을 슬그머니 칠는지 몰라요. 이 마음을 읽어낸다면 절로 콧노래를 부르며 아침을 열 테지요. ㅅㄴㄹ



“나쁜 게 아냐. 이름이 바뀌는 건, 그만큼 소중한 이름을 누구보다 소중한 사람한테 선물하는 거니까.” (10∼11쪽)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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