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535 : 회자되고 돌아다니다



인구에 회자되는 마을기업의 뜻 … 인터넷 세상을 돌아다니던

→ 사람들이 말하는 마을기업은 … 누리그물을 돌아다니던

→ 널리 떠도는 마을기업은 … 누리그물을 돌아다니던

→ 널리 오르내리는 마을기업은 … 누리그물을 돌아다니던


회자(膾炙) : 회와 구운 고기라는 뜻으로, 칭찬을 받으며 사람의 입에 자주 오르내림을 이르는 말

돌아다니다 : 1. 여기저기 여러 곳으로 다니다 2. 병이나 소문 따위가 널리 퍼지다



  사람들 입에 오르내린다는 ‘회자’인데, ‘오르내리다’나 ‘돌아다니다’나 ‘떠돌다’로 손볼 만합니다. 곧 ‘회자·돌아다니다’를 나란히 쓰면 겹말입니다. 앞쪽을 ‘말하는’이나 ‘떠도는’이나 ‘오르내리는’으로 손질해 줍니다. ㅅㄴㄹ



요즘 인구에 회자되는 마을기업의 뜻은 꼭 그렇지 않다. 아마도 인터넷 세상을 돌아다니던 마을기업이란 말을 정부에서 갖다 쓰기 시작했다

→ 요즘 사람들이 말하는 마을기업은 꼭 그런 뜻이 아니다. 아마도 누리그물을 돌아다니던 마을기업이란 말을 정부에서 갖다 쓰면서부터다

→ 요즘 널리 떠도는 마을기업은 꼭 그런 뜻이 아니다. 아마도 누리그물을 돌아다니던 마을기업이란 말을 정부에서 갖다 쓰면서부터다

→ 요즘 널리 오르내리는 마을기업은 꼭 그런 뜻이 아니다. 아마도 누리그물을 돌아다니던 마을기업이란 말을 정부에서 갖다 쓰면서부터다

《마을 전문가가 만난 24인의 마을주의자》(정기석, 펄북스, 2016) 2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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