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요지 要旨
요지만 말해라 → 줄거리만 말해라 / 콕 집어서 말해라
논문의 요지가 무엇입니까 → 논문은 무엇을 말합니까 / 논문에서 알맹이는 무엇입니까
이야기의 요지 → 이야기 고갱이 / 이야기 알맹이 / 이야기 속살
다음 글의 요지 → 다음 글 줄거리
‘요지(要旨)’는 “말이나 글 따위에서 핵심이 되는 중요한 내용 ≒ 지요(指要)”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줄거리’나 ‘알맹이’나 ‘고갱이’로 손볼 만하고, ‘목’이나 ‘벼리’로 손보아도 됩니다. 글머리에 ‘요지는 …’ 하고 나올 적에는 ‘곧·그러니까·간추리면’으로 손질하면 어울립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요지’ 넷에 일본말 하나까지 나오는데, 모두 털어냅니다. ㅅㄴㄹ
요지(了知) : 깨달아 앎
요지(凹地) : = 요처(凹處)
요지(瑤池) : [지명] 중국 곤륜산에 있다는 못. 신선이 살았다고 하며, 주나라 목왕이 서왕모를 만났다는 이야기로 유명하다
요지(窯址) : → 가마터
요지(<일>yoji[楊枝]) : → 이쑤시개
손전화기를 쓰지 말라는 요지의 안내를 했다
→ 손전화를 쓰지 말라는 뜻을 알렸다
→ 손전화를 쓰지 말라고 알려주었다
《농담하는 카메라》(성석제, 문학동네, 2008) 235쪽
고속도로와 바투 붙은 교통의 요지를 한국 여행사 누구도 말하지 못했다
→ 고속도로와 바투 붙은 길목을 한국 여행사 누구도 말하지 못했다
→ 고속도로와 바투 붙은 좋은 길목을 한국 여행사 누구도 말하지 못했다
《규슈올레》(손민호, 중앙북스, 2015) 55쪽
요지는 … 더 쉬워지고 더 효과적이 된다는 것이다
→ 그러니까 … 더 쉽고 더 나아진다
→ 곧 … 더 쉽고 더 나아진다
→ 간추려 말하자면 … 더 쉽고 더 낫다
→ 간추리자면 … 더 쉽고 더 낫다
《당신이 플라시보다》(조 디스펜자/추미란 옮김, 샨티, 2016) 104쪽
산마르코 대성당 부근의 요지들에 많았다
→ 산마르코 대성당 둘레 좋은 목에 많았다
→ 산마르코 큰성당 곁 좋은 땅에 많았다
→ 산마르코 큰성당 가까이 알짜땅에 많았다
《실크로드 세계사》(피터 프랭코판/이재황 옮김, 책과함께, 2017) 32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