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관장 管掌
업무 관장 능력 → 일을 맡는 솜씨
업무를 관장하다 → 일을 맡다 / 일을 다루다
모든 행사를 관장해 오고 있다 → 모든 일을 맡아 왔다
‘관장(管掌)’은 “일을 맡아서 주관함 ≒ 장관(掌管)”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맡다·하다’나 ‘다루다·다스리다’나 ‘돌보다·보살피다’로 손볼 만합니다. 말풀이에 붙은 비슷한말은 사전에서 털어낼 노릇이고,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나오는 다른 한자말 ‘관장’ 열세 가지도 털어낼 만하지 싶어요. ‘관’을 맡는 우두머리는 ‘관장’보다는 ‘지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도서관장’은 ‘도서관지기’로, ‘박물관장’은 ‘박물관지기’라 할 만합니다.
관장(官匠) : [역사] = 관공장
관장(官杖) : [역사] 관아에서 죄수를 때리던 매
관장(官狀) : [인명] ‘관창’의 다른 이름
관장(官長) : [역사] 관가의 장(長)이란 뜻으로, 시골 백성이 고을 원을 높여 이르던 말
관장(官莊) : [역사] = 관둔전
관장(官場) : 1. = 관계(官階) 2. = 정계(政界)
관장(官葬) : 관청의 주관으로 장례를 지내는 일. 또는 그 장례
관장(款狀) : 1. 벼슬이나 보직을 희망하는 글 또는 서장(書狀) 2. 소송을 탄원하는 글 또는 서장 3. = 자술서
관장(管莊) : 개인이 소유한 땅이나 농장을 맡아서 관리함
관장(館長) : 1. 도서관, 박물관, 전시관 따위와 같이 ‘관(館)’ 자가 붙은 기관의 최고 책임자 2. [역사] 조선 시대에 둔, 성균관의 으뜸 벼슬
관장(關張) : 중국 촉나라의 관우와 장비를 아울러 이르는 말
관장(灌腸) : [의학] 약물을 항문으로 넣어서 직장이나 대장에 들어가게 하는 일. 대변을 보게 하는 것이 주목적이며, 병의 치료와 영양 공급을 목적으로 하기도 한다
관장(觀長) : [종교] 천도교 교직(敎職)의 하나. 또는 그 교직에 있는 사람
첫째부터 다섯째는 각각 동서남북과 중앙을 관장하는
→ 첫째부터 다섯째는 저마다 동서남북과 가운데를 맡는
→ 첫째부터 다섯째는 동서남북과 가운데를 다스리는
→ 첫째부터 다섯째는 동서남북과 가운데를 돌보는
《신과 함께, 신화편 下》(주호민, 애니북스, 2012) 139쪽
땅, 바위, 나무에도 신이 깃들어 있죠. 그들 모두를 관장하는 신도 있어요
→ 땅, 바위, 나무에도 님이 깃들지요. 그들 모두를 아우르는 님도 있어요
→ 땅, 바위, 나무에도 하느님이 깃들죠. 그들 모두를 맡는 하느님도 있어요
《유리가면 49》(미우치 스즈에/서수진 옮김, 대원씨아이, 2013) 130쪽
세상 모든 별을 관장하는 하나의 별이 있다
→ 온누리 모든 별을 다스리는 별 하나가 있다
→ 온누리 모든 별을 거느리는 별 하나가 있다
→ 온누리 모든 별을 다루는 별 하나가 있다
→ 온누리 모든 별을 움직이는 별 하나가 있다
《바다는 잘 있습니다》(이병률, 문학과지성사, 2017) 34쪽
처음부터 끝까지 관장합니다
→ 처음부터 끝까지 아우릅니다
→ 처음부터 끝까지 돌봅니다
→ 처음부터 끝까지 다스립니다
→ 처음부터 끝까지 맡습니다
→ 처음부터 끝까지 다 합니다
《도감이라는 것》(조영권, 자연과생태, 2018) 97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