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하고 싶은 말 시놀이터 1
밭한뙈기 지음 / 삶말 / 2016년 12월
평점 :
절판


노래책시렁 17

《꼭 하고 싶은 말》
 여주 어린이
 전국초등국어교과 여주모임 밭한뙈기 엮음
 삶말
 2016.12.15.


  우리한테 귀가 있습니다. 이 귀는 모래알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우리한테 손이 있습니다. 이 손은 모래알이 어떤 숨결인지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한테 마음이 있습니다. 이 마음은 모래알하고 내가 서로 같으면서 다른 아름다운 삶이라고 알아챌 수 있습니다. 경기 여주 어린이가 쓴 글하고 그린 그림을 엮은 《꼭 하고 싶은 말》은 온누리 어린이는 누구나 노래님이며 그림님이라는 대목을 잘 밝힙니다. 어린이 누구나 샘솟는 말이 있어 노래로 터뜨려요. 따로 시키거나 수업을 하기에 동시를 쓰지 않습니다. 어린이 누구나 꿈이 있으니 연필이나 크레용이나 붓을 쥐고서 슥슥 그릴 수 있습니다. 미술 시간이 아니어도 언제나 그림을 그리면서 흐뭇합니다. 글 한 줄이란 바람 한 줄기일 수 있습니다. 글 두 줄이란 들꽃이 핀 풀줄기 둘일 수 있습니다. 글 석 줄이란 아이 셋이 매달리며 놀 수 있는 튼튼한 나뭇줄기 셋일 수 있습니다.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어 속삭이듯 노래합니다. 꼭 들려줄 꿈이 있어 웃음짓듯 그립니다. 노래님이자 그림님을 낳은 어버이도 누구나 노래를 쓰고 그림을 그릴 수 있습니다. ㅅㄴㄹ


오늘 팥빙수가 먹고 싶었다. / 그래서 팥빙수를 그렸다. (빙수, 천남초 3년 신지연/23쪽)

꺾인 토마토 줄기 / 살리고 싶어서 / 줄기를 잡고 있었다. (꺾인 토마토, 세종초 5년 김민기/103쪽)

바람이 내 몸을 스치고 / 지나가더니 / 나뭇잎과 얘기를 한다. / 무슨 소리인지 모르지만 / 정말 다정하게 얘기를 한다. (바람, 하호분교 6년 윤지상/118쪽)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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