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속도


 비행기의 속도가 빠르다 → 비행기가 빠르다

 빛의 속도를 측정한다 → 빛빠르기를 잰다

 생각의 속도가 느리다 → 생각이 느리다

 60km의 속도로 달린다 → 60km로 달린다


  ‘속도(速度)’는 “1. 물체가 나아가거나 일이 진행되는 빠르기”를 뜻하니 ‘빠르기’로 고쳐쓸 한자말인데, “-의 속도” 얼거리에서는 뒷말을 살펴서 ‘빠르다’나 ‘느리다’로 손보면 됩니다. 뒤에 붙는 말에 따라 달리 손볼 만하기에, “100km의 속도로 달린다” 같은 글월은 “100km로 달린다”라 하면 되어요. ㅅㄴㄹ



마음은 싱숭생숭했고, 차의 속도는 점점 빨라졌다

→ 마음은 싱숭생숭했고, 차는 차츰 빨라졌다

→ 마음은 싱숭생숭했고, 차는 차츰 빨리 달렸다

《선생님의 가방 1》(가와카미 히로미·다니구치 지로/ 오주원 옮김, 세미콜론, 2014) 82쪽


저기서 빛의 속도로 와다다다 내려오는 게 동생이고요

→ 저기서 빛처럼 빨리 와다다다 내려오는 게 동생이고요

→ 저기서 동생이 빛처럼 와다다다 내려오고요

《엉뚱하기가 천근만근》(다니엘 네스켄스·에밀리오 우르베루아가/김영주 옮김, 분홍고래, 2017) 58쪽


기후변화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 기후변화가 빨라지면서

→ 날씨가 빠르게 뒤틀리면서

→ 날씨가 하루가 다르게 뒤틀리면서

《기후변화의 심리학》(조지 마셜/이은경 옮김, 갈마바람, 2018) 3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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