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795 : 소란 떠들다



소란한 건 사실이다 … 알 수 없는 외계어로 떠든다

→ 참말 시끄럽다 … 알 수 없는 말로 떠든다

→ 참 어수선하다 … 알 수 없는 말로 떠든다

→ 매우 떠든다 … 알 수 없는 말로 떠든다


소란(騷亂) : 시끄럽고 어수선함

떠들다 : 1. 시끄럽게 큰 소리로 말하다 2. 매우 술렁거리다

시끄럽다 : 1. 듣기 싫게 떠들썩하다 ≒ 듣그럽다 2. 말썽이 나서 어지러운 상태에 있다 3. 마음에 들지 않아 귀찮고 성가시다

어수선하다 : 1. 사물이 얽히고 뒤섞여 가지런하지 아니하고 마구 헝클어져 있다 2. 마음이나 분위기가 안정되지 못하여 불안하고 산란하다



  한자말 ‘소란’은 시끄럽고 어수선한 모습을 가리킨다는데, ‘떠들다’는 시끄럽게 말하는 모습을 가리킨다고 하니, ‘소란·떠들다’를 나란히 쓸 적에는 겹말입니다. 보기글 앞뒤를 똑같이 ‘떠들다’로만 쓰든지, 앞쪽을 ‘시끄럽다’나 ‘어수선하다’나 ‘왁자지껄하다’나 ‘수선거리다’로 손봅니다.



우리 반 아이들이 소란한 건 사실이다. 진종일 이리저리 움직이고, 알 수 없는 외계어로 떠든다

→ 우리 반 아이들은 참말 시끄럽다. 온하루 이리저리 움직이고, 알 수 없는 말로 떠든다

→ 우리 반 아이들은 참 어수선하다. 하루 내내 이리저리 움직이고, 알 수 없는 말로 떠든다

→ 우리 반 아이들은 매우 떠든다. 온통 이리저리 움직이고, 알 수 없는 말로 떠든다

→ 우리 반 아이들은 퍽 왁자지껄한다. 쉬잖고 이리저리 움직이고, 알 수 없는 말로 떠든다

《지구인이 되는 중입니다》(최은경, 교육공동체벗, 2018) 1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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