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말/사자성어] 파탄지경
서울 재정이 파탄지경 → 서울 살림이 너덜너덜 / 서울 살림이 거덜나다
가정이 파탄지경이다 → 집안이 무너지다 / 집안이 휘청휘청
민생이 파탄지경에 이르렀다 → 살림살이가 무너질 노릇이다 / 살림살이가 휘청댄다
파탄지경 : x
파탄(破綻) : 1. 찢어져 터짐 ≒ 탄파(綻破) 2. 일이나 계획 따위가 원만하게 진행되지 못하고 중도에서 어긋나 깨짐 3. [경제] 상점, 회사 따위의 재정이 지급 정지의 상태가 됨
지경(地境) : 1. 나라나 지역 따위의 구간을 가르는 경계 ≒ 경(境)·역경(域境)·지계(地界)·지두(地頭) 2. 일정한 테두리 안의 땅 3. ‘경우’나 ‘형편’, ‘정도’의 뜻을 나타내는 말
‘파탄지경’은 따로 사전에 없는데, ‘파탄’은 깨지거나 찢어지거나 터지는 모습을 가리킨다고 해요. 살림이나 집안이 이런 모습이라면 ‘무너지다’나 ‘거덜나다’로 나타낼 만합니다. ‘휘청휘청·흔들흔들’이나 ‘너덜너덜·갈기갈기’로 나타내어도 어울립니다. 또는 ‘수렁·벼랑·낭떠러지’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나아가서 농촌을 회생할 수 없는 파탄지경으로 몰아갈 것이다
→ 나아가서 시골을 되살릴 수 없는 수렁으로 몰아가리라
→ 나아가서 시골을 돌이킬 수 없는 낭떠러지로 몰아가리라
《포도밭 편지》(류기봉, 예담, 2006) 6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