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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동심문 1 - 탈북남의 좌충우돌 열혈 남한 정착기 ㅣ 로동심문 1
최성국 글.그림 / 꼬레아우라 / 2016년 11월
평점 :
만화책시렁 68
《연재웹툰 로동심문 1》
최성국 글·그림
꼬레아우라
2016.11.1.
북녘에서 태어나고 자라 어른이 되어 일자리를 얻어 지내다가 남녘으로 건너와서 만화를 그리는 분이 있습니다. 이분은 누리그물에 만화를 꾸준히 올렸고, 이 만화 가운데 몇 꼭지가 《연재웹툰 로동심문》 첫걸음으로 나옵니다. 이분이 빚어서 선보이는 만화가 꽤 되기에 두걸음이나 세걸음이 넉넉히 나올 만한데, 좀처럼 빛을 보기 어렵지 싶습니다. 남녘 못지않게 북녘도 돈이나 계급이나 신분으로 단단히 얽매여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 힘든 모습을 이 만화로 낱낱이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언뜻 보자면 북녘은 이렇게 권리도 민주도 자유도 없구나 하고 여길 테지만, 남녘은 얼마나 나을까요? 서슬퍼런 군사독재가 얼마 앞서까지 있기도 했지만, 아직 국가보안법이나 국정원은 그대로 있습니다. 그리고 빼돌리기나 주먹다짐이나 따돌림이나 돈질은 버젓이 있지요. 북녘은 이런 끔찍한 모습뿐 아니라 목숨을 잃기까지 하고, 아직 고문질이나 강제노역질이 있으니 더 고되겠지요. 우리가 이룰 평화란 경제나 정치로 나아지려는 길에서 그칠 수 없습니다. 꿈을 그릴 수 있는 길이어야 하고, 서로 사랑스레 어우러져 아름답게 삶을 지을 수 있는 길이어야지 싶습니다. ㅅㄴㄹ
‘이거이 여기서는 사랑한다는 말을 막하는구나.’ (41쪽)
“어머 이 언니! 내가 다 봤는데, 고기 씹는 척하는 거 봐. 어찌게 신통하다. 역시 언니는 살아갈 줄 압니다.” “뭐든 기회 됐을 때 챙겨야지비. 그래야 살아남재.” (105쪽)
(숲노래/최종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