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말/사자성어] 치지도외
잊어버려서 치지도외로 두셨던 → 잊어버려서 내버려두셨던 / 잊어버려서 뒷전이던
다른 사람의 약점을 치지도외한다 → 다른 사람 흉을 마음에 안 두었다
중대한 용무는 전혀 치지도외하였다 → 큰일은 아주 마음에 안 두었다
치지도외하고 있었다 → 마음에 두지 않았다 / 내버려두었다
치지도외(置之度外) : 마음에 두지 아니함 ≒ 도외치지
도외치지(度外置之) : = 치지도외
마음에 두지 않으니 “마음에 두지 않는다”나 “마음에 안 둔다”라 합니다. 이런 몸짓이라면 ‘내버려두다·내팽개치다’하고 맞물립니다. “눈밖에 두다”나 “눈밖으로 내놓다”라 할 만하고, ‘뒷전’이라 해도 어울립니다. 사전을 보면 ‘도외치지’ 같은 한자말을 비슷한말이라 싣기도 하는데, 이런 한자말은 한국말사전에서 털어낼 노릇입니다.
훈장님의 손녀로서의 특혜도, 계집애니까 치지도외하는 차별 대우도 받지 않았다
→ 훈장님 손녀로서 좋은 일도, 계집애니까 내버려두는 따돌림도 받지 않았다
→ 훈장님 손녀로서 더 나은 일도, 계집애니까 내팽개치는 따돌림도 받지 않았다
→ 훈장님 손녀로서 덤도, 계집애니까 눈밖에 두는 따돌림도 받지 않았다
→ 훈장님 손녀로서 남다르게도, 계집애니까 뒷전인 따돌림도 받지 않았다
《나는 왜 작은 일에만 분개하는가》(박완서, 햇빛, 1990) 9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