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동면 冬眠
썰렁한 동면의 상점들이 담을 이루고 있었다 → 썰렁히 잠든 가게가 담을 이루었다
겨울 동안 동면한다 → 겨울 동안 잔다 / 겨울 동안 쉰다
‘동면(冬眠)’은 “1. [동물] 겨울이 되면 동물이 활동을 중단하고 땅속 따위에서 겨울을 보내는 일 2. 어떤 활동이 일시적으로 휴지 상태에 이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겨울잠’으로 고쳐쓰면 됩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동면(東面)’을 “1. 동쪽에 있는 면 2. 동쪽 방면 3. 앞면을 동쪽으로 둠”으로 풀이하지만 사전에서 털어내 줍니다. ‘동쪽·동녘’이라고 하면 됩니다. 2018.7.28.흙.ㅅㄴㄹ
동면 속으로 들어가기 전 곰을 불러 세워야 해
→ 겨울잠에 앞서 곰을 불러 세워야 해
→ 겨울잠을 자려는 곰을 불러 세워야 해
《맹산식당 옻순비빔밥》(박기영, 모악, 2016) 30쪽
저장된 지방질이 적으면 여왕벌은 동면을 버티지 못하고 죽을 확률이 높다
→ 갈무리한 기름살이 적으면 여왕벌은 겨울잠을 못 버티고 죽을 수 있다
→ 갈무리한 기름살이 적으면 여왕벌은 겨울을 못 버티고 죽을 수 있다
《사라진 뒤영벌을 찾아서》(데이브 굴슨/이준균 옮김, 자연과생태, 2016) 68쪽
동면이라고도 불리는 이 겨울잠은 기묘하고 신비로운 것이다
→ 이 겨울잠은 아리송하고 놀랍다
→ 겨우내 쉬는 이 겨울잠은 아리송하고 놀랍다
《캐시 호숫가 숲속의 생활》(존 J.롤랜즈/홍한별 옮김, 갈라파고스, 2006) 44쪽
동면을 앞둔 오소리, 뱀 등의 불법 포획이 많은데 겨울잠을 자는 동안
→ 겨울잠을 앞둔 오소리, 뱀을 마구 잡기 일쑤인데 겨울잠을 자는 동안
《10대와 통하는 동물 권리 이야기》(이유미, 철수와영희, 2017) 12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